[2018 MBC 방송연예대상] 이영자, 박나래 제치고 대상..KBS 이어 2관왕 (종합)

노규민 2018. 12. 30.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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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노규민 기자]

‘2018 MBC 방송연예대상’/ 사진=MBC 방송화면

방송인 이영자가 ‘2018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KBS에 이어 2관왕이 됐다. 또 MBC에서 여성 예능인이 대상을 탄 건 2001년 박경림 이후 17년 만이다.

29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 ‘2018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전현무, 승리, 혜리가 진행을 맡았으며 올해를 빛낸 예능인이 총출동했다.

이영자, 전현무, 김구라, 박나래가 대상을 놓고 경쟁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영자와 박나래 중 대상 수상자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한 가운데, ‘나 혼자 산다’와 ‘전지적 참견 시점’을 이끈 전현무와 올해도 다작을 하며 활약한 김구라도 가능성이 엿보였다.

전년도 수상자 전현무가 대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대상의 영예는 독보적인 ‘먹방’으로 ‘전지적 참견 시점’의 인기를 견인한 이영자에게 돌아갔다.

이영자는 안타깝게 대상을 놓친 박나래를 뜨겁게 안아줬다. 그리고 송성호 매니저와도 감격의 포옹을 나눴다.

‘2018 MBC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영자/ 사진=MBC 방송화면

무대에 올라 트로피를 건네받은 이영자는 “1992년에 신인상을 탈때도 그렇게 떨리더니 대상 탈때도 똑같이 떨린다. 스포츠에서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다’라는 말이 있다. 마지막에 제 이름을 불러주는데 인생도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구나 라고 생각했다. 저를 보면서 많은 희망을 가지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영자는 “1시 정도에 처음으로 팀 회식을 한다. 30~40명 인줄 알았는데 70명을 예약 했다. ‘전지적 참견 시점’ 하나 만드는데 70명의 인원이 함께 한다. 다 따지면 100명 정도 될거다. 내가 잘난게 아니고 여러사람이 땀과 정성을 모아 만든 프로그램이다. 그 앞에서 뛰는 우리는 더 열심히 잘해야 겠다”라며 “스태프들, 이 추운날 핫팩하나 없이 고생하는 카메라 감독님들, 감사드린다. 판 깔아주고 마음껏 놀게해준 작가들 고맙다. 송성호 팀장을, 저런 귀한 보배를 매니저로 붙여주신 사장님 감사하다”고 했다.

또한 이영자는 “송성호 매니저, 내게 너무 귀하고 고마워서 감사 인사를 뒤로 돌렸다. 매니저로서 목표가 뭐냐고 물었는데 자신이 맡은 스타가 상을 탈 때 보람을 느끼고 삶의 의미를 느낀다고 했다. 그 목표가 이뤄진 것 같다. 나의 최고의 매니저다. 정말 감사하다”며 고마워했다.

이영자는 “이성미, 박미선 등 저를 다시 일으켜 주신 모든 분들 감사하다”라며 “그리고 부모님, 떡두꺼비 같은 딸을 낳아줘서 고맙다. 먹다 먹다 대상까지 먹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2018 MBC 방송연예대상’ 오프닝 무대를 꾸민 박나래/ 사진=MBC 방송화면

‘2018 MBC 방송연예대상’은 박나래가 이른바 ‘죄니’로 변신해 공연을 펼치며 문을 열었다. ‘뜻밖의Q’에서 활약한 세븐틴 승관과 ‘쇼! 음악중심’을 이끈 구구단 미나가 뮤직·토크 부문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불 밖은 위험해’에서 예능맛을 본 강다니엘과 ‘진짜사나이300’에서 생고생을 한 감스트가 버라이어티 신인상을 받았다.

‘에헤라디오’로 사랑받은 최욱과 안영미, ‘꿈꾸는 라디오’의 양요섭이 라디오 신인상을 받았고, ‘지금은 라디오 시대’의 정선희와 ‘굿모닝 FM’의 김재동이 우수상, ‘정오의 희망곡’의 김신영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뮤직·토크 부문 우수상은 ‘라디오스타’의 차태현과 ‘언더나인틴’의 김소현이 각각 받았다. 차태현은 “깜짝 놀랐다. 생각도 안하고 있었다”라며 “‘라디오스타’에서 맨끝에 앉아 웃기만 한다고, 제가 들어와서 프로그램 색깔이 변했다고 욕만 먹고 있다. 이 상까지 받아서 욕 엄청 먹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버라이어티 여자 우수상은 ‘진짜사나이300’의 김재화, 남자 우수상은 ‘나 혼자 산다’의 기안84와 ‘전지적 참견시점’의 박성광이 공동수상했다.

‘2018 MBC 방송연예대상’ 박성광-송이 매니저/사진=MBC 방송화면

박성광은 “‘해피스마일’을 외치고 좋은 일이 많이 생겼다. 여러분들도 평소에 긍정적인 말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며 울컥했다. 이를 지켜보던 송이 매니저도 눈물을 흘렸다.

뮤직·토크 부문 최우수상은 ‘라디오스타’의 윤종신에게 돌아갔다. 이날 콘서트 일정 탓에 불참한 윤종신을 대신해 김국진이 대리수상했다. 김국진은 윤종신을 성대모사하며 능청스럽게 수상소감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버라이어티 부문 여자 최우수상은 ‘전지적 참견 시점’의 송은이와 ‘나 혼자 산다’의 한혜진이 받았다. 송은이는 “데뷔 이후 26년 만에 MBC 시상식에 왔다”며 감격해했고, 한혜진은 “제가 힘들고 지칠 때 고충을 들어주는 전현무 씨와 기쁨을 함께하고 싶다”며 연인을 향한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버라이어티 부문 남자 최우수상은 ‘궁민남편’의 차인표와 ‘나 혼자 산다’의 이시언이 수상했다. 차인표는 “‘궁민남편’이 시작 된 지 두 달 됐는데 시청률이 안 올랐다. 더 고생하라고 주신 것 같다. 내년에 힘내서 달려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지적 참견 시점’의 박성광-송이 매니저는 박나래-기안84를 제치고 ‘베스트 커플상’을 받았다. 송이 매니저는 인기상까지 2관왕을 차지했다.

‘2018 MBC 방송연예대상’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사진=MBC 방송화면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은 ‘나 혼자 산다’에 돌아갔다. ‘나 혼자 산다’로 2년 연속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을 받게 된 황지영 PD는 “박나래 씨가 컨디션이 안 좋은 적도 많았는데 몸 사리지 않고 큰 웃음을 줬다. 덕분에 더 많은 사랑을 받은 한 해였던 것 같다. 너무 고맙고 고생했다 말해주고 싶다”고 했다.

대상은 이영자에게 돌아갔지만 경쟁을 벌였던 박나래, 김구라, 전현무도 무관에 그치지는 않았다. 각각 ‘올해의 예능인’ 상을 받으며 대상의 아쉬움을 달랬다.

이하 ‘2018 MBC 방송연예대상’ 수상자

대상: 이영자(전지적 참견시점)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 나 혼자 산다
버라이어티 최우수상: 송은이(전지적 참견시점), 한혜진(나 혼자 산다), 이시언(나 혼자 산다), 차인표(궁민남편)
뮤직·토크 최우수상: 윤종신(라디오스타)
버라이어티 우수상: 김재화(진짜사나이300), 박성광(전지적 참견시점), 기안84(나 혼자 산다)
뮤직·토크 우수상: 김소현(언더 나인틴), 차태현(라디오스타)
베스트 엔터테이너상: 유리, 신동욱(대장금이 보고있다), 이상민(섹션TV 연예통신), 성훈(나 혼자 산다), 유병재(전지적 참견시점)
인기상: 송성호, 임송, 유규선, 강현석 매니저(전지적 참견시점)
베스트 팀워크상: 궁민남편
베스트 커플상: 박성광, 임송 매니저(전지적 참견시점)
특별상: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MC상: 김성주(복면가왕)
PD상: 진짜사나이300
올해의 작가상: 여현전(전지적 참견시점)
올해의 예능인상: 이영자(전지적 참견시점), 김구라(라디오스타), 박나래(나 혼자 산다)
라디오 최우수상: 김신영(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라디오 우수상: 김제동(굿모닝FM 김제동입니다), 정선희(정선희, 문천식의 지금은 라디오시대)
라디오 신인상: 안영미, 최욱(안영미, 최욱의 에헤라디오), 양효섭(양요섭의 꿈꾸는 라디오)
버라이어티 신인상: 화사(나 혼자 산다), 감스트(진짜사나이300), 강다니엘(이불밖은 위험해)
뮤직·토크: 미나(쇼! 음악중심), 승관(뜻밖의 Q)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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