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촌' 한남동 단독주택 공시가격 50% 이상 오른다

경계영 2018. 12. 26.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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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가, 유명 연예인 등이 모여 사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단독주택 3채 가운데 1채 꼴로 올해 공시가격이 지난해보다 50% 이상 오를 전망이다.

최근 몇 년 새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에서 1위에 올랐던 이명희 신세계 회장이 보유한, 대지면적 1758.9㎡ 크기의 한남동 주택은 공시가격이 지난해 169억원에서 올해 270억원으로 59.7% 상승하는 것이라고 통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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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원, 내달 7일까지 표준공시가 의견청취
이명희 신세계 회장 자택.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재벌가, 유명 연예인 등이 모여 사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단독주택 3채 가운데 1채 꼴로 올해 공시가격이 지난해보다 50% 이상 오를 전망이다.

한국감정원은 최근 표준단독주택의 가격 평가를 마치고 지난 19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소유자들로부터 의견을 청취한다고 26일 밝혔다.

공시가격은 정부가 각종 조세와 부담금을 부과하는 기준이다. 전문기관인 감정원이 단독주택 22만가구를 표준으로 선정해 가격을 먼저 공시한 다음 지방자치단체가 나머지 396만가구에 대해 표준단독의 공시가를 참고해 가격을 산정하고 공시한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등 대기업 회장의 자택이 밀집해 우리나라 최대 부촌으로 꼽히는 한남동 표준단독 가격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 사이트에서 한남동의 표준주택으로 조회되는 주택 112가구 가운데 가격 상승률이 50%를 웃돈 주택은 39가구로 34.8%에 이른다.

최근 몇 년 새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에서 1위에 올랐던 이명희 신세계 회장이 보유한, 대지면적 1758.9㎡ 크기의 한남동 주택은 공시가격이 지난해 169억원에서 올해 270억원으로 59.7% 상승하는 것이라고 통보 받았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소유한 대지면적 1006.4㎡ 크기의 이태원 주택 역시 같은 기간 108억원에서 165억원으로 52.7% 오를 것이라는 공지가 나왔다. 최태원 SK 회장이 2016년 구입한 대지면적 969.9㎡ 크기의 한남동 주택은 88억원에서 132억원으로 50.0%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 송중기·송혜교 부부가 사는 대지면적 602.0㎡ 크기의 이태원동 신혼집은 공시가격이 51.1% 오른 80억7000만원으로 공지됐다.

이 같은 결과는 이미 예고됐다. 단독주택 공시가격이 시세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데다 고가일수록 시세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계속됐기 때문이다. 실제 참여연대 조사에 따르면 전국 단독·다가구주택 공시가격의 실거래가 반영률은 2013년 55.4%에서 지난해 48.7%까지 내려갔다. 이같은 지적에 정부도 공시가격 현실화를 꾀하겠다고 밝혔다.

성북동 역시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의 2089.0㎡ 크기의 주택 공시가격이 31.1% 오른 114억원으로 공지되는 등 표준주택 120가구 가운데 34가구의 공시가격이 20% 이상 상승했다.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은 다른 일반주택의 공시가격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이번 결과에 관심이 모인다. 공시가격이 50% 넘게 오른다면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의 합계가 전년도 150% 이상 오르지 못하도록 한 상한에 걸릴 것으로 보인다.

감정원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공시가격이 아니라 소유주 이의신청 등을 고려해 1월 말 최종 공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계영 (ky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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