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웨어의 '변심'..비수기 맞아 회심의 마케팅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2018. 12. 21. 09:4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겨울 시즌은 스포츠웨어 브랜드들에게는 전통적인 비수기다. 특히 이 기간 매출이 ‘제로’에 가깝게 떨어지는 골프웨어 브랜드의 경우 보릿고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사실상 휴업에 나선다.

하지만 올 시즌 특히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각 스포츠 브랜드들이 회심의 마케팅에 나섰다. 한정판 홀리데이 아이템을 잇따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시선을 공략하고 있는 것. 연인들의 데이트, 또 이 기간 늘어나는 파티 수요를 겨냥해 기존의 고급스러운 브랜드 파워에 디자인을 부각하는 한편 한정판을 선보이며 희소성을 어필하는 모습이다. 특히 단골 마케팅 재료였던 기능성 소재 대신 벨벳이나 퍼(FUR), 크리스털 장식 등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소재 사용이 도드라진다.

골프웨어 브랜드 와이드앵글의 김현희 과장은 “겨울 시즌은 추위로 인해 야외 스포츠 활동은 줄어드는 반면, 가족, 친구, 지인 등과 함께하는 각종 연말 모임이 늘어나는 만큼 기존의 기능성 소재나 퍼포먼스 웨어 보다는 패션 트렌드에서 유행하는 세련된 디자인을 적극 접목하거나 선물하기 좋은 특별 한정판을 선보여 겨울 시즌 대목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클럽 스칸딕 방모체크 롱다운 재킷. 와이드앵글 제공

와이드앵글은 트렌드에 민감한 여성 의류 브랜드에서 볼 법한 소재와 디자인을 접목한 겨울 제품으로 이번 시즌 변화를 꾀했다. 코트와 재킷만 고급스럽게 갖춰 입어도 각종 모임과 파티에서 돋보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젊은 여성층을 적극 공략하기 위한 전략. 크고 작은 격자로 구성된 글렌 체크 패턴이 돋보이는 ‘클럽 스칸딕 방모 체크 롱다운 재킷’은 대표제품으로 무채색 계열의 색상이 다른 옷과 코디하기 쉬울뿐 아니라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연출하는데에도 효과적이다. 여기에 구스 다운과 양털 소재를 혼합해 보온성을 더했다.

이 브랜드의 ‘리버시블 무스탕 재킷’도 눈여겨 볼 만 하다. 올 겨울 의류 업계 전반 유행하는 리버시블(안과 밖을 뒤집어 양면을 활용하는 디자인) 형태로 활용도를 높이면서도 고급스러움을 높인 것이 특징. 겉감은 양가죽, 안감은 리얼 양털로 제작돼 원피스나 비즈니스 캐주얼 의류와 함께 입어도 좋다.

리버시블 무스탕 재킷. 와이드앵글 제공

골프웨어 힐크릭 또한 올 시즌 레드 컬러를 적용해 모노톤 위주의 겨울 패션에 화사함으로 포인트를 주는 ‘홀리데이 캡슐 컬렉션’을 선보였다. 다운점퍼부터 다양한 소재와 패턴의 니트로 구성돼 센스 있는 데일리 룩은 물론 특별한 연말모임까지 아우르는 스타일링이 가능한 것이 특징. ‘카라 스트라이프 니트’는 부드러운 울 소재에 화사한 컬러 조합의 스트라이프 패턴이 돋보이는 제품으로 화이트 팬츠 또는 청바지와 매치한 캐주얼 룩부터 스커트와 매치한 페미닌 룩까지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

역시 골프웨어 브랜드인 글렌뮤어도 크리스마스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했다. ‘타탄 사슴 포인트 크리스마스 스웨터’와 ‘메리노울 스웨터’이 대표제품으로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고급스러운 캐시미어 소재에 크리스마스 시즌에 어울리는 사슴과 페어아일 패턴을 적용했다.

홀리데이 캡슐 컬렉션. 힐크릭 제공

스포츠 브랜드들의 시즌 한정 제품도 눈에 띈다.

라코스테는 디즈니와 협업한 ‘홀리데이 캡슐 컬렉션’을 선보였다. 라코스테 론칭 85년과 디즈니 론칭 90주년을 기념한 것으로 두 브랜드 아이콘인 악어와 미키마우스, 미니마우스로 특별함을 입혔다. 자수, 3D 프린팅 등 다양한 아트워크로 장식된 폴로셔츠, 스웨트셔츠, 스니커즈 등 다양한 아이템으로 구성돼 있다.

라코스테X디즈니 ‘홀리데이 캡슐 컬렉션’. 라코스테 제공

푸마 또한 주얼리 브랜드 스와로브스키와 협업을 통해 홀리데이 무드의 특별 스웨이드를 선보였다. 기존 제품에 영롱한 빛을 발산하는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을 조합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블랙 컬러에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을 촘촘히 박아 시선을 끌며 일상 룩에 포인트 아이템은 물론, 화려한 드레스나 파티 룩에 매치 가능하다.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