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서울까지 30분' GTX·M버스·지하철 연장 등 광역교통망 확충하며 개발

장혜원 2018. 12. 1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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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왼쪽에서 세번째)이 1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도권 3기 신도시 입지와 2기 신도시 광역교통개선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남춘 인천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조광한 남양주시장, 김상호 하남시장.


정부가 19일 발표한 3기 신도시는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방안의 일환으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 등 광역교통망이 지나가는 지역에 기업과 문화시설 유치를 통한 도시 개발을 촉진할 수 있는 곳 위주로 선발 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정부는 GTX A·C 노선과 신안산선의 조기 착공을 추진한다. 또한 GTX-B 노선과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연장 사업, 계약~강화 고속도로 등 교통망을 구축하는 작업도 진행한다. 광역급행버스(M-버스) 신설을 추진하고 2층 버스도 늘릴 예정이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차 수도권 주택공급 계획’과 함께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방안’ 을 발표했다. 3기 신도시 공급의 핵심은 서울에 집중된 주택 수요 분산으로, 서울에 인접한 신도시를 조성해 수요를 분산시켜 집값을 잡겠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정부가 공개한 3기 신도시인 하남 교산(649만㎡), 남양주 왕숙(1134만㎡), 과천 과천(335만㎡), 인천 계양(155만㎡)으로 등 4곳 중 3곳이 GTX 신설 노선 인근으로 정해졌다.  

GTX는 지하 40m 대심도를 최고 시속 180㎞로 달리는 고속 도심철도다. 수도권 남북·동서를 잇는 중심축으로 설계돼 수도권과 서울 간 이동시간을 단축한다. 

광역교통망 구축으로 서울 도심권에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단게 정부 설명이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서울 도심권에 30분내 접근이 가능한 도시다. 택지 네곳은 서울과 1기 신도시 사이로 서울과 연접하거나 매우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다"라며"GTX 등 광역 교통망을 충분히 갖춰서 서울 도심까지 30분내 출퇴근이 가능한 도시로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주시 진접·진건읍, 양정동 일원에 6만6000호가 들어서는 '남양주 양숙지구'(1134만㎡)는 GTX B 노선을 중심으로 자족용지 약 140만㎡를 조성해 기업과 문화시설을 유치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과천시는 지하철4호선 선바위역, 경마공원역, 대공원역 등 주변에 가용면적의 47%(약 36만㎡)를 자족용지로 조성해 서울대공원, 국립과천과학관 등과 연계한 복합쇼핑테마파크, 양재천변 복합 친수공간 및 환경&창의교육 물순환테마크 등을 배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남시 천현동, 교산동, 춘궁동, 상·하사창동 등 일원에 3만2000호가 들어서는 '하남 교산'지구(649만㎡)도 지하철 3호선 연장선과 GTX-B 노선 신설 지역에서 선정됐다.
 
또 단지내 BRT(간선급행버스체계)를 신설해 출퇴근시간을 단축키로 했다. 서울 3호선 연장으로 수서역까지 20분, 잠실역까지는 30분이 소요된다.

인천시 계양구 귤현동, 동양동, 박촌동, 병방동, 상야동 일원에 1만7000호를 공급하는 '인천계양 테크노 밸리' 지구(약 335만㎡)는 BRT 신설을 통한 도심권 접근이 가능하도록 신도시 계획이 짜여졌다.

이 지역은 신교통형 S-BRT(인천1호선 박촌역∼김포공항역·8㎞) 신설, 청라~가양간 BRT 등이 예정돼 있다. S-BRT와 주변 역사 연계로 여의도까지 25분 소요될 전망이다. 

서도권 철도 중추망 및 복합환승센터 구축 (안) 사진=국토교통부

정부는 이날 발표한 2차 수도권 주택공급 계획 및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방안을 통해 신도시 교통망 확충을 위해 급행·간선 중심의 중추망(Backbone Frame)을 조기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GTX A노선(운정~삼성)은 이번달 착공하고 C노선(양주~수원)은 내년 중 기본계획에 착수할 계획이다.  안산·시흥과 여의도를 잇는 신안산선(경기도 안산∼광명∼ 여의도)도 43.6km도 내년 하반기 중 조기 착공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인천 송도와 남양주 마석을 잇는 GTX B노선도 내년 중 예비타당성조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GTX-B 노선은 예비타당성 중간검토에서 사업성이 부족하다는 결론이 나왔으나 지자체가 면제를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 신청해 현재 발전위가 검토 중이다. 

제1 외곽순환고속도로 상습정체구간 정비, 제2 외곽순환도로 2026년 개통 등을 통해 신도시 접근성도 높인다. 

제1외곽순환도로 상승정체구간 중 서부(서창-김포)과 동부(판교-퇴계원) 병목구간의 복층화도 검토한다. 제2외곽순환도로는 2026년까지 전 구간 개통을 목표로한다. 위례트램(남부)과 지하철 7호선 연장(북부) 등을 신속 추진하고 3호선 연장(서북부) 등의 추진도 검토한다. 

광역버스 노선도 늘어난다. 수도권 동서남북 외곽에서 서울 중심을 잇는 지역에 광역버스망 수요 충족을 위해 M-버스 신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상 지역은 수색역 인근(서북부), 김포공항역 인근(서부), 선바위역 인근(서남부), 하남·강일·남양주권(동북부), 청계산역 인근(동남부) 등이다. 

인천 박촌역∼김포공항역 8㎞ 구간 등에는 기존 간선급행버스체계(BRT)를 개선한 ‘S(Super)-BRT’를 도입해 전용차로, 우선신호체계 적용 등의 체계를 구축한다. 

또한 수도권과 서울 등을 오가는 광역버스에 2층 버스 도입을 확대한다. 

국토부는 이 같은 교통 대책을 내년 3월 출범하는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를 중심으로 속도감있게 추진한다고 밝혔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연합뉴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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