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재난 수준 고농도 미세먼지 관리..비상저감조치 시행

공공기관 차량 2부제, 차량 운행제한 등 내년 2월 시행
낙동강 수질개선에 1626억 원 집중 투자

경상남도가 고농도 미세먼지 대응을 강화하고 낙동강 수질 개선에 적극 나선다.

도는 재난 상황에 준하는 미세먼지 관리를 강화해 도민의 건강을 보호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이를 위해 애초 추진중인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을 '미세먼지 관리 강화대책'으로 확대한다.

기존 7개 분야, 19개 과제에 투입될 5239억 원의 사업비를 8개 분야, 28개 과제 6866억 원으로 늘린다.

2022년까지 연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를 38㎍/㎥, 초미세먼지(PM-2.5) 농도를 18㎍/㎥ 수준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다.

먼저 초미세먼지 고농도가 발생할 경우 공공기관 차량 2부제 시범운영,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제한, 다량 대기배출사업장·비산먼지 발생 건설공사장 조업 단축 등 수도권에서 하던 비상저감조치를 내년 2월부터 시행한다.

2020년까지 공공기관 친환경차 의무구매 비율을 100%로 달성하고, 소상공인 LPG 1톤 화물차 신차교체 보조, 가정용 저녹스 보일러 교체 지원, 소규모 사업장 방지시설 개선사업, 미세먼지 신호등 설치사업 등을 신규로 추진한다.

대기오염측정망은 내년까지 전 시·군에 설치를 완료한다.

미세먼지 저감 자발적 협약 사업장 확대, 수소차 산업 육성을 통한 친환경차 보급 확대, 노후경유차 조기 폐차·어린이 통학차량 LPG 교체사업, 도로 청소차량 확충사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미세먼지 배출량 전국 최고 수준인 삼천포화력 5, 6호기를 봄철에 일시 가동을 중단하고, 탈황·탈질 시설의 신설·보완, 발전소 지역배출허용기준 강화, 저탄장 옥내화, 발전소 주변 미세먼지 차단 숲 조성을 추진한다.

낙동강 수질 개선을 위해 1626억 원을 투입한다.

1534억 원을 들여 하수처리장 41곳, 하수관로 34곳,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3곳 등 환경기초시설을 확충하고, 양산천 등 9곳에 통합·집중형 오염하천 개선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도는 비점오염 저감에 집중할 계획이다.

농지·축산 밀집지역, 오염지천·도심 지역에서 유출되는 비점오염 저감사업 21곳에 92억 원을 투자하고, 농업·가축분뇨 관리에 대한 점검을 강화한다.

구체적으로는 환경부로부터 비점오염원 관리지역으로 지정된 김해, 양산시에 대한 비점오염원 관리대책 시행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추진한다.

또, 창녕군 계성천 유역, 김해 화포천 유역에 기초조사를 벌여 농업 비점오염원 관리지역 신규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시 비점오염 저감을 위해 김해 물순환선도도시 등 5곳에는 빗물의 침투·저장·재이용을 증가시켜 비점오염원을 줄이는 그린빗물 인프라를 구축하고, 강우 시 초기오염물질 하천 유입 차단을 위한 저류형 시설 4곳을 설치한다.

낙동강 녹조 발생에 대비하여 낙동강 본류 지점 3곳과 취·정수장 12곳의 수질을 연중 모니터링하고, 하절기에는 하수처리장 183곳의 녹조발생 주요 요인인 총인(T-P) 방류수 수질도 강화 운영한다.

윤경석 도 환경산림국장은 "도민을 불안하게 하는 미세먼지와 녹조 문제 등으로부터 도민 건강을 보호하고 체감할 수 있도록 '깨끗한 환경경남'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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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최호영 기자] isaac4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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