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로 도로 꽁꽁'..광주·전남서 교통사고 잇따라

변재훈 2018. 12. 1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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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영하권 날씨 속 눈·비가 내린 광주와 전남에서는 얼어붙은 도로 때문에 곳곳에서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해 12명이 다쳤다.

11일 오전 11시18분께 전남 화순군 이양면 편도 2차선 능주방면 도로에서 A(72)씨가 몰던 승용차가 미끄러져 전복, 뒤따르던 차량 7대가 잇따라 단독·추돌사고가 났다.

경찰은 이날 발생한 사고의 대부분이 추운 날씨 속 도로 위에 언 살얼음이나 블랙아이스로 인한 차량 미끄러짐 때문이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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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빙구간 내 미끄러짐 단독·추돌 사고..12명 경상
"얼기 쉬운 도로선 저속주행·안전거리 유지해야"


【화순=뉴시스】변재훈 기자 = 11일 오전 11시18분께 전남 화순군 이양면 편도 2차선 능주방면 도로에서 A(72)씨가 몰던 승용차가 미끄러져 전복, 뒤따르던 차량 7대가 잇따라 단독·추돌사고가 났다.이 사고로 A씨 등 5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2018.12.11. (사진=전남 화순소방서 제공)photo@newsis.com


【화순·장흥=뉴시스】변재훈 기자 = 11일 영하권 날씨 속 눈·비가 내린 광주와 전남에서는 얼어붙은 도로 때문에 곳곳에서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해 12명이 다쳤다.

11일 오전 11시18분께 전남 화순군 이양면 편도 2차선 능주방면 도로에서 A(72)씨가 몰던 승용차가 미끄러져 전복, 뒤따르던 차량 7대가 잇따라 단독·추돌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A씨 등 5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날 사고는 왼쪽으로 굽은 교량에서 A씨의 승용차가 미끄러져 전복되자, 뒤따르던 차량들이 속도를 줄이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당시 산간 지역 내에 놓인 교량도로의 표면이 얼면서 차량들이 미끄러진 것으로 보고, 안전거리 미확보 여부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오전 8시께 화순군 화순읍 대리 능주방면 고가도로에서는 SUV차량이 앞서가던 승용차를 추돌했으며, 이를 피하려던 다른 승용차가 제동하는 과정에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SUV차량 운전자 B(31·여)씨가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고가도로 위 결빙 구간에서 난 사고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장흥=뉴시스】변재훈 기자 = 11일 오전 7시50분께 전남 장흥군 장동면 영암∼순천 고속도로 장동2터널 인근 영암방면 도로에서 차량 17대가 추돌해 A(51)씨 등 4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2018.12.11. (사진=전남경찰청 제공)photo@newsis.com


전남 장흥군에서는 교량 위 표면이 언 '블랙아이스'로 인해 대형 추돌사고가 났다.

이날 오전 7시50분께 장흥군 장동면 영암∼순천 고속도로 장동2터널 인근 영암방면 도로에서 차량 17대가 잇따라 부딪혔다.

이 사고로 운전자와 동승자 C(51)씨 등 4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1t트럭이 5t트럭을 뒤에서 들이받아 사고가 난 뒤, 뒤따르던 승용차·SUV·대형화물차량 등 차량 15대가 5차례에 걸쳐 잇따라 추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교량 구간에 형성된 얇은 얼음막인 '블랙아이스'로 인해 차량들이 미끄러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오전 7시26분께에는 화순군 화순읍 너릿재 터널 인근 화순방면 도로에서 차량 6대가 잇따라 추돌해 승용차에 타고 있던 C(13)양 등 2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새벽 사이 내린 진눈깨비가 도로 위에 살얼음 형태로 얼면서 차량들이 잇따라 미끄러진 사고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광주시·전남도 소방안전본부는 이날 오후 5시까지 각각 5건, 46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발생한 사고의 대부분이 추운 날씨 속 도로 위에 언 살얼음이나 블랙아이스로 인한 차량 미끄러짐 때문이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블랙아이스는 눈이 녹아 도로에 스며들었던 물기가 밤새 얼면서 부피가 팽창해 도로를 얇은 얼음막으로 뒤덮는 현상이다. 블랙아이스가 낀 도로는 일반도로보다 최대 14배, 눈길보다 6배가 미끄러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지열이 닿지 않는 교량 구간이나 산간 지역에 난 도로는 일반도로보다 잘 얼어 붙는다"면서 "눈·비 등으로 인해 도로에 스며든 수분이 낮은 기온 속에서 살얼음 형태로 얼면 운전자가 발견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하권 날씨 속에서 교량·고가도로·해안도로 등지를 지날 때에는 낮은 속도로 주행하고, 앞 차와의 간격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화순 북면 영하 7.7도, 장흥 영하 6도, 함평 월야·보성 영하 5.7도, 나주 영하 1.1도, 광주 영상 0도 등 영하 8도~영상 4도의 분포를 보였다.

또 서·남해안을 중심으로 약한 눈과 비가 내려 신안 가거도 9.5㎜, 진도 지산 2.5㎜, 완도 청산도 2㎜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wisdom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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