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탈선, 선로전환기 회선 연결 오류 추정"..이르면 10일 새벽 복구

한동희 기자 2018. 12. 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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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발생한 강릉선 KTX 탈선사고가 '선로전환기' 회선 연결 불량 때문이라는 초동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복구 작업은 오는 10일 오전 완료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9일 사고가 난 지점인 강원 강릉시 운산동 남강릉분기점을 육안으로 조사하고 이같이 결론내렸다. 선로전환기는 분기점에서 열차가 예정된 선로로 진입, 주행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다. 강릉 차량기지로 가는 방향과 서울로 가는 선로에 각각 선로전환기가 설치돼 있는데, 전환 상태를 표시해주는 회로가 서로 바뀌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사고 당시 열차에 '멈춤' 신호를 보내야 하는데도 '정상 진행' 신호가 나가면서 탈선까지 이어졌다는 추정이다. 오류 신호는 탈선 직전인 지난 8일 오전 7시 30분쯤 코레일 관제센터에 포착됐다.

8일 오후 코레일(한국철도공사) 관계자들이 강원도 강릉시 운산동 KTX 강릉선 남강릉 신호장 21호 지점에서 이날 오전 7시33분에 탈선한 KTX산천 제806열차의 1호 객차를 기중기로 옮기고 있다./뉴시스 제공

코레일 관계자는 "애초에 부실시공됐을 가능성도 들여다보고 있다"며 "사고가 급격히 추워진 날씨와는 무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최종 원인 규명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의 몫이다. 2011년 경기 광명역 인근 일직터널 KTX 탈선사고 조사 사례를 감안하면 최종 발표까지는 약 2개월의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부실시공 등 원인 조사가 한층 확대될 경우 더 늦어질 수도 있다.

전체 복구는 이르면 10일 새벽 2시쯤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후까지는 탈선한 열차 10량 가운데 기관차와 1호객차 등 2량만 선로 밖으로 치워졌다. 이번 사고로 발생한 부상자는 귀갓길에 개인적으로 병원을 방문한 승객 1명을 더해 승객 15명과 직원 1명 등 총 16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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