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과 맛 넘치는 '그 골목'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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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은 지나는 사람들의 흔적이 그대로 배어있는 곳이다.
그래서 수만 가지의 이야기가 빼곡히 들어있다.
아울러 곳곳에서 한글의 자음을 본뜬 의자와 전시물을 만날 수 있다.
수원 행리단길은 화성행궁에서 수원화성의 화서문(서문)과 장안문(북문) 주변 행궁동 일원 골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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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은 지나는 사람들의 흔적이 그대로 배어있는 곳이다. 그래서 수만 가지의 이야기가 빼곡히 들어있다. 5일 경기관광공사가 우리의 이야기가 가득 담긴 경기도 내 ‘의미 있는’ 골목길을 소개했다.
여주시 창동의 한글시장길. 경기관광공사 제공 |
수원 행리단길은 화성행궁에서 수원화성의 화서문(서문)과 장안문(북문) 주변 행궁동 일원 골목이다. 이곳은 전통과 현대, 추억과 미래가 공존한다. 낮은 담과 붉은 벽돌집 속 커피 향의 개성 넘치는 카페들이 빼곡히 들어선 곳이다. 그래서 ‘카페거리’로 불린다. 올해 초 몇몇 카페들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상에서 이슈가 되면서 한산하던 골목이 젊은이들이 북적이는 공간으로 변했다. 행궁로 420여m와 신풍로 1㎞ 에 붙여진 이름인 행리단길에는 ‘옥상 까페’ 등 90여곳이 영업 중이다.
양퍙군 양평읍에 있는 ‘양평시장골목은 시골 사람 냄새가 풀풀 난다. 양평역을 나와 작은 하천 위 양근교를 지나면 왼쪽에 보이는 ‘없는 것이 없다’는 시장의 특성대로 다양한 볼거리와 살 거리, 먹거리가 가득하다. 시끌벅적한 흥정 속에서 마주치는 이웃마다 한 보따리의 이야기를 품은 시장골목은 사람의 온기와 정이 넘쳐 겨울에도 따뜻하다.
특히 3일과 8일 양평 오일장이 열리는 날이면 온 마을 사람과 상인들이 시장 안으로 쏟아져 들어와 마치 축제를 열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준다. 날씨가 차가워지면서 두꺼운 외투에 포근한 털장갑과 모자를 고르는 손길이 분주하다. 늦은 김장을 위한 무와 배추, 향긋한 더덕과 도라지 좌판을 지나면 들기름에 지지는 메밀전의 고소한 향이 여행객의 발길을 잡는다. 배추 한 장을 쭉쭉 찢어 넣은 메밀전 한 장이 단돈 1000원이다.
안산 다문화마을에 있는 ‘다문화음식거리’는 세계인이 찾는 명소다. 한국 속의 작은 지구촌인 ‘국경없는 마을’ 속 다문화 음식거리는 골목을 오가는 3명 중 2명이 외국인이다. 골목마다 중국,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 전 세계 음식이 맛있게 차려진다. 안산시는 이곳을 ‘다문화 음식 특구’로 지정했다. 꿈을 찾아 안산에 온 외국인들에게 고향의 향수를 달래주는 음식거리이자, 한국인에겐 외국의 이색 음식을 맛보는 글로벌 음식 타운으로 자리 잡았다.
수원=김영석 기자 lovek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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