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가 씻어낸 미세먼지..4일 중국발 황사 다시 찾아와

배문규 기자 2018. 12. 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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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겨울비가 내린 3일 오전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예술공원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방한용 털옷을 입은 가로수 길을 걷고 있다. | 연합뉴스

겨울비가 미세먼지를 씻어냈다. 하지만 4일에는 중국발 황사의 영향으로 다시 하늘이 뿌얘진다.

3일 기상청은 전국이 흐리고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오후부터 밤까지는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많겠다. 4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전남·제주도 10~50㎜, 강원 영동·충청도·전북·경상도 5~30㎜, 서울·경기 북부·경기 남부·강원 영서 5㎜ 안팎이다.

비가 내리면서 미세먼지는 사라졌다. 3일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보통’~‘좋음’ 수준으로 예보됐다.

하지만 4일에는 전국적으로 ‘나쁨’이나 ‘매우 나쁨’ 수준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타날 수 있다. 지난 1일 고비사막과 중국 네이멍구에서 발원한 황사가 4일 북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유입돼 새벽부터 서울을 포함한 중부지역에 오후부터는 남부지역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중부지방에선 새벽에 황사가 비에 섞여 내릴 수도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4일 미세먼지 농도를 수도권·강원권·충청권·호남권에서 ‘나쁨’, 그 밖의 권역은 ‘좋음’~‘보통’으로 예상했다.

■비 그치면 영하 10도 한파

내일까지 평년 기온을 훌쩍 웃도는 포근한 날씨가 이어진다. 3일 낮 기온은 평년보다 3~7도 가량 높겠다. 낮 최고기온은 8~21도로 예보됐다. 4일에도 아침 최저기온은 5~14도, 낮 최고기온은 9~17도로 예보됐다.

하지만 비가 그친 뒤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와 전국적으로 기온이 뚝 떨어진다. 5일 아침 최저기온은 -8~6도, 낮 최고기온은 3~14도로 예보됐다.

기온은 점점 내려가 겨울의 초입부터 강력한 한파가 밀어닥친다. 이번주 후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으로 내려간다. 7일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8도, 낮 최고기온도 영하 4도로 예보됐다. 주말에는 기온이 더 떨어져 8일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9도로 전망되고 있다. 추위는 다음주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지난달 발표한 겨울철 날씨 전망에서 올해 겨울은 평균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일시적으로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기습 한파가 주기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봤다. 12월 중순부터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크게 떨어져 한파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했는데, 그 시기가 조금 앞당겨진 셈이다. 기상청은 “기후변화로 북극 얼음이 평년보다 많이 녹으면서 극지방에 갇혀있어야 할 차가운 공기가 남쪽으로 유입돼, 고기압의 확장에 따라 한반도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문규 기자 sobbel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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