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 8경 선포 및 기자단 팸투어 개최
[육심무 기자(=대전)]
대전 동구는 29일 동구 8경 확정 선포식과 함께 기자단 팸투어를 개최했다.
구는 29일 구청 중회의실에서 황인호 구청장 등 간부 공무원과 기자단 40여 명이 모인 가운데 동구8경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번 선정은 직원과 시민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투표를 진행한 결과를 반영한 것으로, 지역의 대표성과 경관, 역사·문화적 우수성, 관광자원의 가치 및 미래 활용 가능성까지 고려했다.
구는 동구 8경 선정에 따른 관광 홍보물 제작·배포 및 내년 4월 대청호 벚꽃 축제 개최 등을 시행해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세천동 세천유원지에서 대성동의 고산사에 이르는 11.2km의 종주코스는 식장산의 백미를 두루 살펴볼 수 있는 코스이며, 자연생태보전림의 청량함과 독수리봉·솔밭전망대·해맞이전망대 등의 장쾌한 풍광, 구절사·고산사 등 전통사찰의 멋스러움을 품고 있다.
제 2경은 대청동 일원에 펼쳐진 대청호반으로 26.6km의 전국에서 가장 긴 회인선 벚꽃길을 비롯해 은빛 물결 처럼 일렁이는 억새밭 등 아름다운 경관을 품고 있다.
국립수목원이 선정한 아름다운 벚꽃길이자 드라이브코스로 성가를 높이고 있는 이곳에 최근 보행자를 위한 데크가 설치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가 선정한 10월에 가기 좋은 농촌여행코스에 당선된 대청호반의 아름다운 억새 길 약 4km를 걸으면 힐링이 무엇인지를 체감할 수 있다.
내륙의 다도해라 불리는 백골산성 낭만길에는 연인이나 가족을 위한 분위기 좋은 카페와 음식점들이 있다.
또한 이국적 풍경의 대청호자연수변공원과 농촌체험마을인 찬샘마을 등이 탐방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뛰어난 경치와 깨끗한 자연환경 때문에 여기를 찾아오는 것은 비단 사람만이 아니다.
3경은 하소동 만인산 자연휴양림으로 '만 길이나 산이 높거나 깊은 산'이라는 뜻을 가질 만큼 수려한 산세와 대전천의 발원지인 봉수레미골 등 아름다운 골짜기를 가지고 있다.
만인산은 사계절 언제 찾아 보아도 아름다운 산이지만, 특히 진달래가 곱고 산 벚꽃이 흐드러지는 봄에 찾으면 그 아름다움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조선 태조와 왕자의 태를 모실 정도로 산세의 수려함을 갖춘 만인산 자락에 자리 잡은 만인산 자연휴양림에서는 울창한 활엽수 산림 사이 골짜기로 항상 흐르는 맑은 물을 볼 수 있다.
제 4경인 상소동산림욕장은 만인산과 식장산 자락 중간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버즘나무 가로수 터널이 방문객들을 반겨준다.
자연체험과 휴양 시설이 조성되어 있고, 특히 수많은 돌탑과 야생화를 감상할 수 있다.
대전의 대표적 달동네라는 닉네임을 지닌 대동의 하늘공원이 5경이다. .
이 동네의 언덕에 올라서면 동북쪽 계족산 끝자락에서 남서쪽 보문산 자락까지 180도의 확 트인 도시 풍광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주민들의 바람대로 달동네를 문화 1번지로 만들기 위해 2009년 4억 원의 예산을 들여 ‘대동마을쉼터사업’을 벌여, 달동네의 언덕마루에 공원을 조성했다.
벤치와 정자를 설치해 도심의 풍광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해 하늘공원이라고 명명됐다.
제 7경인 중동 중앙시장은 대전역 바로 건너편에 있어 기차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방문하기 좋으며,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경상도와 전라도를 잇는 도매시장의 역할을 해왔기에 시장의 규모도 중부권 최대이며, 전통시장답게 30년 넘게 자리를 지킨 가게들이 많다.
중앙시장 내엔 테마거리가 조성되어 있다.
제 8경은 정동의 대전역으로 1905년 공주군 산내면에 대전역이 설치되면서 인구 유입과 도시화 태동이 시작된 곳이다.
해방 직후에는 교통의 중심으로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의 사람들과 물자들이 모였다가 흩어지는 곳이었으며 한국 전쟁 초기에는 열차 지붕에 사람이 매달려 들어오기도 한 역사의 장소이기도 하다.
완행열차가 10분여 간 정차하는 동안 먹던 가락국수와 대전에서 기차를 갈아타며 부르던 대전 부르스 등 많은 사람들의 삶의 애환이 함께 한 곳이다.
육심무 기자(=대전) (smyou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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