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기상청, 미세먼지·황사 예보 엇박자..뭐가 다르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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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국을 덮친 미세먼지와 황사 모두 대기질을 악화시키는 오염물질이지만 환경부(미세먼지)와 기상청(황사)간 정보 공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대기질 예보라는 대국민서비스의 질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당초 환경부 산하 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27일 오후부터 중국과 몽골, 북한에서 미세먼지 유입이 있을 것"이라고 이라고 예보했다 하지만 기상청에서는 "중국 내몽골 부근에서 황사가 발원, 주로 서풍을 타고 중국북동지방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만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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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국을 덮친 미세먼지와 황사 모두 대기질을 악화시키는 오염물질이지만 환경부(미세먼지)와 기상청(황사)간 정보 공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대기질 예보라는 대국민서비스의 질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8일 정부부처에 따르면 환경부와 기상청은 2014년부터 환경·기상 통합예보실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기상청 종합기상정보시스템과 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토대로 예보결과를 공동 생산하고, 미세먼지 예보에 황사 예보결과를 포함해 통합 발표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여전히 예보수치 관측과 관리는 각 담당 부처에서 따로 관리한다.
미세먼지는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과 기상청,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운영하는 전국의 관측시설 등을 이용해 실시간 감시체계를 운영 중이다. 황사는 기상청이 '한·중 황사공동 관측망'과 위성정보 등을 활용해 황사의 이동경로 등을 실시간으로 감시한다.
이렇게 분리 관리되는 이유는 미세먼지와 황사의 미묘한 차이 탓이다. 미세먼지는 중국 대도시 지역에서 인위적으로 발생하는 오염원인 만큼 환경부가 담당을 하고 황사는 중국 서부지역 등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한 재해인 만큼 자연현상이라고 보고 기상청에서 관리한다.
구성물질도 다르다. 미세먼지는 가정의 난방과 취사, 자동차 운행, 공장에서의 화석연료 사용, 산불 및 화전 등에 따라 발생한 2㎛ 이하의 인위적 입자로 황사보다 입자 크기가 훨신 작다. 반면 황사는 발원지에서 입자 크기 1~1000㎛의 분진들이 바람을 타고 넘어온다. 대도시를 지나면서 미세먼지 구성물질인 중금속 등이 포함되는 경우도 있다.
2014년 이후 통합예보를 하고 있다고는 국민들이 체감하는 서비스의 질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기상청은 세계기상기구(World Meteorological Organization, WMO)의 관측 규정에 따라 황사가 눈으로 관측될 것으로 보일 때를 발생기준으로 보고, 과학원은 PM10 80㎍/㎥ 초과의 미세먼지 수준을 고려하다보니 같은 관측수치를 두고도 해석의 차이가 나오기도 한다.
실제로 지난 26일 황사의 국내 영향 여부를 놓고 환경부와 기상청이 서로 다르게 해석하는 일이 벌어졌다. 당초 환경부 산하 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27일 오후부터 중국과 몽골, 북한에서 미세먼지 유입이 있을 것"이라고 이라고 예보했다 하지만 기상청에서는 "중국 내몽골 부근에서 황사가 발원, 주로 서풍을 타고 중국북동지방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만 발표했다.
국내유입에 대한 경고는 없었고 다음날 오전4시20분에서야 "황사 일부가 서해상으로 남하하면서 오늘 낮부터 서해 도서와 서쪽 지방에 황사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환경과학원은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 기상청은 황사를 예보하고 각각의 예보 생산 시 상호간 협의해 조정·발표한다"며 "기상청 특보·예보 페이지에서 황사,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정보 모두 확인 가능하다"고 말했다.
세종=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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