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혜화전화국 습격" 이석기 내란 선동 다시 주목

김은정 기자 2018. 11. 26.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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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세상]
국내 인터넷의 해외 연결 '관문'
2003년 웜 바이러스 공격 받자 전국 인터넷망 동시 마비 사태

24일 서울 서대문구 KT 아현지사 화재로 인한 통신대란을 계기로 2013년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내란 선동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이 전 의원의 비밀 조직은 남한 사회 내부 교란을 위해 KT 혜화전화국이나 분당인터넷데이터센터 등 국가 주요 통신 시설을 습격 목표로 삼았다.

국가정보원이 입수한 회합 녹취록에 따르면 이 전 의원은 2013년 5월 자신이 주도하는 비밀 조직 모임에서 북한의 남침 시 남한 주요 통신시설을 파괴해 북한을 돕는 방안을 모의했었다. 구체적으로는 서울의 'KT 혜화전화국'을 공격 대상으로 거론했다. 한 간부는 녹취록에서 "(철도 등 기간시설은) 통제하는 곳을 파괴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데 통신의 경우 가장 큰 곳이 혜화국"이라며 "우리가 검토한 바에 의하면 경비가 엄하진 않다"고 했다. 이미 통신시설의 취약성을 잘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 전 의원 조직의 분석대로 KT 혜화지사는 국내 인터넷망이 해외로 연결되는 '국제 관문국' 중 하나로, 2003년 혜화지사와 구로지사가 '웜 바이러스' 공격으로 마비됐을 때 전국 인터넷이 불통됐다. 1994년엔 서울 지하철 종로5가역 부근 지하 통신구 케이블에 불이 붙어 3시간 동안 주변 15만여 가구의 휴대폰이 먹통이 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통신시설이 테러단체 등의 표적이 됐을 때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제진주 제주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정신병자나 간첩, 사회 혼란으로 이득을 볼 수 있는 사람들이 통신구에 고의로 불을 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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