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마루 폐쇄, 만화 불법복제 피해규모만 한달 2000억원까지 '충격'

김진선 기자 2018. 11. 20.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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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토끼에 이어 국내 최대 규모로 손꼽히던 불법 만화 공유 사이트 '마루마루'가 20일 폐쇄됐다.

일본 만화를 불법으로 캡처한 뒤 이를 번역해 회원들에게 공유해 온 '마루마루'는 밤토끼 등과 같이 사이트 내 광고창을 만들어 수익을 올리는 형태로 운영해왔다.

네티즌은 '예견된 일'이라는 반응과 함께 "다른 불법만화 사이트도 폐쇄하고 운영자를 검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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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되기 전 마루마루 메인화면
[서울경제] 밤토끼에 이어 국내 최대 규모로 손꼽히던 불법 만화 공유 사이트 ‘마루마루’가 20일 폐쇄됐다.

일본 만화를 불법으로 캡처한 뒤 이를 번역해 회원들에게 공유해 온 ‘마루마루’는 밤토끼 등과 같이 사이트 내 광고창을 만들어 수익을 올리는 형태로 운영해왔다.

마루마루의 접속자 수는 10위권대를 줄곧 유지한 만큼 80억원 이상의 수익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요신문에 따르면 사이트 운영진들은 2주 전부터 폐쇄할 움직임을 보였다. 번역이 중단됐고, 만화를 업로드하는 사이트 역시 2주 전부터 운영을 멈췄다.

사이트 폐쇄는 지난 7월 문화체육관광부가 불법 웹툰 공유 사이트를 폐쇄하고 경찰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준비해 온 것으로 보인다. 표면적으로 드러난 사이트와 만화를 업로드하는 사이트가 별도로 운영되고, 운영자가 미국에 거주했던 것으로 알려져 수사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네티즌은 ‘예견된 일’이라는 반응과 함께 “다른 불법만화 사이트도 폐쇄하고 운영자를 검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웹툰통계 분석기관 웹툰가이드의 7월 통계에 따르면, 국내 웹툰플랫폼은 네이버 레진코믹스 다음을 포함 61개사다. 이들 플랫폼들의 불법복제 피해규모를 합산하면 밤토끼 폐쇄 전인 4월만 2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큰 규모의 사이트 하나가 폐쇄되면 중소 규모의 사이트가 난립하면서 현재도 유사 해적사이트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진코믹스는 7월 기준 39개 웹툰플랫폼에서 불법으로 복제된 웹툰은 3,671개, 피해규모는 1,433억원이 넘는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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