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신년에는 6공 다이어리로 '다꾸'해볼까
연말을 맞아 신년 다이어리 수요가 늘고 있다. 스마트폰 하나면 무엇이든 기록할 수 있는 세상이지만 아날로그 다이어리의 인기는 여전하다. 최근 몇년간 다이어리 판매량이 늘고 커피전문점에서 제공하는 다이어리는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특히 다이어리 꾸미기, 일명 ‘다꾸’ 열풍이 불며 관련 시장이 부활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대를 거스르는 아날로그 다이어리의 인기에 대해 살펴봤다. <편집자주>
[다이어리의 부활] ① ‘다이어리 꾸미기’ 열풍, 왜?

#대학생 이수지씨(20)는 요즘 ‘다꾸(다이어리 꾸미기)’에 빠졌다. 관련 용품을 사는 데만 매달 용돈의 10%를 지출한다. 이씨는 “일정은 스마트폰으로 관리하는 게 편하지만 일기는 무조건 종이 다이어리에 손으로 기록한다”며 “알록달록하게 꾸며진 다이어리를 볼 때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다이어리가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곧 사라질 것으로 여겨졌던 종이 다이어리는 오히려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손으로 기록하는 행위에 대한 애착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여전한 데다 아날로그 감성이 인기를 끌면서다. 특히 디지털에 익숙한 1020세대가 아날로그 다이어리에 열광하고 있다.
다이어리 판매량은 지난 2016년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판매 대목인 4분기(10~12월)에 그치지 않는다. 지마켓에 따르면 올 상반기 다이어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 증가했다. 지마켓 관계자는 “손으로 직접 작성하고 꾸미는 아날로그만의 매력에 빠진 이들이 늘며 관련 수요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다이어리가 다시 주목받는 이유는 뉴트로(New-tro‧새로운 복고) 열풍과 연관이 있다. 디지털세대인 1020에게 아날로그 감성이 담긴 종이 다이어리가 각광받는 것이다. 이들 세대는 다이어리를 자신의 개성과 취향을 표현할 수 있는 수단으로 여긴다.

◆1020의 놀이 ‘다꾸’를 아십니까
다이어리 열풍은 ‘다꾸’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다꾸는 다이어리 꾸미기의 줄임말로, 이를 즐기는 사람을 가리켜 ‘다꾸족’, ‘다꾸러’라고도 한다. 다꾸족에게 다이어리는 스케줄러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다꾸족은 자신만의 개성이 돋보이는 다이어리를 만드는 데 열중한다. 스티커와 테이프, 메모지, 형형색색의 펜들로 다이어리를 메워나간다. 원하는 글씨체를 갖기 위해 손글씨나 캘리그라피를 연습하기도 한다.

다꾸에 사용하는 용품도 한두가지가 아니다. 다꾸족은 ▲가위로 잘라 붙이는 스티커인 ‘인쇄소 스티커(인스)’ ▲모양대로 떼서 붙이는 스티커인 ‘도무송’ ▲포스트잇 크기의 메모지 묶음인 ‘떡메모지(떡메)’ ▲디자인이 있는 종이테이프 ‘마스킹 테이프(마테)’ ▲투평 포장지인 ‘래핑지’ 등을 사용한다. 이 단어들은 다꾸족이 사용하는 전문용어인 셈이다.
다꾸족은 이런 용품들을 자체 제작해서 사용하거나 다른 다꾸족에게 판매하기도 한다. 덕분에 다꾸용품 제작이 가능한 인쇄소가 성업 중이며 인쇄소 스티커를 파는 ‘인스숍’도 생겼다. 온·오프라인 인스숍에선 캐릭터 스티커, 캘리그라피 스티커 등 다양한 제품들을 개당 1000~3000원의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다이어리 ‘꾸미기’에 보다 가까워지려면 스티커와 메모지, 마스킹 테이프 등 다꾸용품을 이용해보자. 다이어리 속지를 양쪽으로 펼친 상태에서 이들을 어디에, 어떻게 붙일지 정하면 된다. 떡메모지는 공간 차지가 커서 그 자체로 꽉 찬 느낌을 줄 수 있다. 마스킹 테이프는 속지 테두리를 장식하거나 공간을 분할할 때 주로 쓴다.
영화‧공연 티켓이나 팸플릿, 영수증 등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6공 다이어리를 이용한다면 영화 포스터를 펀치로 뚫어 다이어리 크기에 맞게 끼워줄 수도 있다. 또 사고 싶은 물건, 가고 싶은 여행지 등 위시리스트 사진을 프린트해 붙이는 것도 방법이다.
이어 “매일 다르게 꾸미려고 하다보면 부담을 느껴서 미루게 되고 결국엔 손을 놓게 된다”며 “일상을 기록하는 데 중점을 두고 오랫동안 채워 나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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