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명근 삼성SDI 책임 "일과 삶 서로 보완해줘야 제대로 일해"
조지민 2018. 11. 1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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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퇴근 후 자기계발과 취미생활을 즐기는 직장인이 늘어나고 있다.
삼성SDI 배터리 운송·포장 설계 엔지니어인 주명근 책임(사진)도 퇴근 후 또 다른 모습으로 변신하는 직장인 가운데 하나다.
주 책임은 "일을 통해서 성취감과 경제적인 혜택을 얻지만 반대로 육체적·감정적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삶에서는 일로 받은 마이너스 요인을 보완해줘야 또 제대로 일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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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기타 만들기 취미 "첫 작품 만드는데 3년 걸렸지만 수리방법 연습위해 일부러 부숴"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퇴근 후 자기계발과 취미생활을 즐기는 직장인이 늘어나고 있다. 삼성SDI 배터리 운송·포장 설계 엔지니어인 주명근 책임(사진)도 퇴근 후 또 다른 모습으로 변신하는 직장인 가운데 하나다. 주 책임은 흔히 볼 수 없는 취미를 가지고 있다. 바로 수제 기타 만들기다. 하루의 마무리로 사포질을 한다는 그는 부모님댁 지하실에 마련한 개인 공방에서 전문가 수준으로 목공기술을 연마하고 있다.
주 책임은 희소성이라는 측면에서 자신의 업무와 수제 기타 만들기가 닮았다며 "희소성이 있다 보니까 전문성을 키울 수 있다. 수제 기타 만들기라는 취미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SDI에서 포장개발 업무를 맡고 있다. 리튬이온배터리 사업 초창기 국토부와 해사위험물검사원 등을 찾으면서 포장개발 업무를 현장에서 배우고, 유엔·국제항공운송협회 등 규정을 공부했다. 그 과정에서 주 책임은 전국에 200명 정도밖에 없는 포장기술사 자격도 땄다.
수제 기타 만들기도 한국에선 아직 생소한 탓에 관련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다. 나무 특성, 음향학, 기타제작 역학 및 방법 등 기타 제작에 필요한 자료들이 대부분 외국 서적이나 대학교재여서다.
주 책임은 "교재를 구입해 직접 번역하며 공부하고, 일부 내용은 개인 블로그에 공유하며 수제 기타 만들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과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수제 기타 만들기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자라온 환경의 영향도 컸다. 할아버지가 방송무대를 만들던 목수여서 집에 항상 나무가 있었고, 삼촌들이 모두 기타를 연주해 중학교 입학 선물로 중고 클래식 기타를 받기도 했다. 나무와 음악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수제 기타 만들기가 주 책임에겐 행복을 주는 꿈이었던 셈이다.
주 책임은 지난 2012년 수제 기타 만들기를 시작한 후 지금까지 3대를 완성했다. 첫 번째 작품은 3년이 걸렸다. 주중에는 회사에서 일을 하고, 매주 토요일마다 왕복 4시간 거리에 있는 선생님의 공방을 찾아 기타 만드는 단계를 하나씩 하나씩 배우며 만들었기 때문이다. 첫 번째 기타 완성 이후부터는 1년에 한 대씩 만들고 있다. 그러나 지금 첫 번째 수제 기타는 본래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그는 "기타에 문제가 생겼을 때를 가정하고 수리하는 방법을 연습하기 위해 첫 기타의 앞판을 일부러 부쉈다"면서 "일반적인 기타 판매점보다 말끔하게 고치지 못하면 기타 제작가로서 신뢰가 무너진다"고 전문가다운 면모를 보였다.
최근 주 책임은 수제 기타를 만들기 위해 마련한 개인 공방에서 두 아들을 위한 복층 침대도 만들었다.
일과 삶은 서로 보충하는 존재라고 여기는 주 책임은 본인의 업무와 정반대 되는 취미를 찾아보라고 추천했다. 일과 삶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보완해줘야 한다는 것이 그가 취미생활을 통해 갖게 된 생각이다.
주 책임은 "일을 통해서 성취감과 경제적인 혜택을 얻지만 반대로 육체적·감정적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삶에서는 일로 받은 마이너스 요인을 보완해줘야 또 제대로 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삼성SDI는 임직원의 이른바 저녁 있는 삶을 응원하기 위해 '퇴근 후 뭐하세요?'라는 사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자기계발이나 여가활동을 원하지만 막상 시작하기 어려운 임직원을 위해 회사 차원에서 동료들의 모습을 발굴해 소개하고 있는 것이다.
주 책임은 "단조로운 일을 하는 사람들은 창의적인 일을, 사무실에서 장시간 일하는 사람들은 활동적인 일을 찾아보면 삶의 대한 만족도가 조금 더 상승할 것"이라고 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퇴근 후 자기계발과 취미생활을 즐기는 직장인이 늘어나고 있다. 삼성SDI 배터리 운송·포장 설계 엔지니어인 주명근 책임(사진)도 퇴근 후 또 다른 모습으로 변신하는 직장인 가운데 하나다. 주 책임은 흔히 볼 수 없는 취미를 가지고 있다. 바로 수제 기타 만들기다. 하루의 마무리로 사포질을 한다는 그는 부모님댁 지하실에 마련한 개인 공방에서 전문가 수준으로 목공기술을 연마하고 있다.
주 책임은 희소성이라는 측면에서 자신의 업무와 수제 기타 만들기가 닮았다며 "희소성이 있다 보니까 전문성을 키울 수 있다. 수제 기타 만들기라는 취미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SDI에서 포장개발 업무를 맡고 있다. 리튬이온배터리 사업 초창기 국토부와 해사위험물검사원 등을 찾으면서 포장개발 업무를 현장에서 배우고, 유엔·국제항공운송협회 등 규정을 공부했다. 그 과정에서 주 책임은 전국에 200명 정도밖에 없는 포장기술사 자격도 땄다.
수제 기타 만들기도 한국에선 아직 생소한 탓에 관련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다. 나무 특성, 음향학, 기타제작 역학 및 방법 등 기타 제작에 필요한 자료들이 대부분 외국 서적이나 대학교재여서다.
주 책임은 "교재를 구입해 직접 번역하며 공부하고, 일부 내용은 개인 블로그에 공유하며 수제 기타 만들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과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수제 기타 만들기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자라온 환경의 영향도 컸다. 할아버지가 방송무대를 만들던 목수여서 집에 항상 나무가 있었고, 삼촌들이 모두 기타를 연주해 중학교 입학 선물로 중고 클래식 기타를 받기도 했다. 나무와 음악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수제 기타 만들기가 주 책임에겐 행복을 주는 꿈이었던 셈이다.
주 책임은 지난 2012년 수제 기타 만들기를 시작한 후 지금까지 3대를 완성했다. 첫 번째 작품은 3년이 걸렸다. 주중에는 회사에서 일을 하고, 매주 토요일마다 왕복 4시간 거리에 있는 선생님의 공방을 찾아 기타 만드는 단계를 하나씩 하나씩 배우며 만들었기 때문이다. 첫 번째 기타 완성 이후부터는 1년에 한 대씩 만들고 있다. 그러나 지금 첫 번째 수제 기타는 본래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그는 "기타에 문제가 생겼을 때를 가정하고 수리하는 방법을 연습하기 위해 첫 기타의 앞판을 일부러 부쉈다"면서 "일반적인 기타 판매점보다 말끔하게 고치지 못하면 기타 제작가로서 신뢰가 무너진다"고 전문가다운 면모를 보였다.
최근 주 책임은 수제 기타를 만들기 위해 마련한 개인 공방에서 두 아들을 위한 복층 침대도 만들었다.
일과 삶은 서로 보충하는 존재라고 여기는 주 책임은 본인의 업무와 정반대 되는 취미를 찾아보라고 추천했다. 일과 삶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보완해줘야 한다는 것이 그가 취미생활을 통해 갖게 된 생각이다.
주 책임은 "일을 통해서 성취감과 경제적인 혜택을 얻지만 반대로 육체적·감정적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삶에서는 일로 받은 마이너스 요인을 보완해줘야 또 제대로 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삼성SDI는 임직원의 이른바 저녁 있는 삶을 응원하기 위해 '퇴근 후 뭐하세요?'라는 사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자기계발이나 여가활동을 원하지만 막상 시작하기 어려운 임직원을 위해 회사 차원에서 동료들의 모습을 발굴해 소개하고 있는 것이다.
주 책임은 "단조로운 일을 하는 사람들은 창의적인 일을, 사무실에서 장시간 일하는 사람들은 활동적인 일을 찾아보면 삶의 대한 만족도가 조금 더 상승할 것"이라고 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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