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탓 미군묘지 참배 취소한 트럼프, 결국 다음날 참배

2018. 11. 12. 07: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프랑스를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파리 외곽에 있는 쉬렌 미군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파리를 찾은 트럼프 대통령이 궂은 날씨 탓에 앤마른 미군묘지 참배행사를 취소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은 지 하루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1차대전 종전 기념행사에 참석한 후 쉬렌 미군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여론 뭇매 맞자 1차대전 종전기념식 후 다른 미군묘지 찾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외곽에 있는 한 미군묘지에서 묘역 사이를 걷는 모습 (AP=연합뉴스)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프랑스를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파리 외곽에 있는 쉬렌 미군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파리를 찾은 트럼프 대통령이 궂은 날씨 탓에 앤마른 미군묘지 참배행사를 취소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은 지 하루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 및 오찬을 한 후 날씨가 좋지 않자 헬기 여행의 안전을 고려해 앤마른 묘지 참배 일정을 취소하고, 숙소인 주프랑스 대사관저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이는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마크롱 대통령 등이 각자의 외부 공식 일정을 소화한 것과 뚜렷한 대조를 이뤘다.

비난 여론은 미 정치권뿐 아니라 국외에서도 들끓어, 2차 세계대전의 영웅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의 외손자인 니컬러스 솜스 영국 하원의원은 "그들(미군)은 적을 향한 채 전사했는데 저 한심하고 무능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사자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날씨조차도 견뎌내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1차대전 종전 기념행사에 참석한 후 쉬렌 미군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그는 연설을 통해 "가족과 국가, 신과 자유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영웅들을 추모한다"며 "그들이 수호한 평화와 문명을 지키는 것은 우리의 의무"라고 말했다.

이 묘지에는 1차 세계대전에서 전사한 미군 1천541명의 묘소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의 비난 여론 탓에 참배 일정을 추가한 것인지, 아니면 원래 예정된 일정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 일정의 프랑스 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라, 이날 밤 백악관에 도착한다.

이번 파리 방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우선주의 노선은 유럽 정상들의 성토 무대에 올랐다.

특히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종전 기념행사에서 "민족주의는 애국심의 정반대, 애국심의 배신이다"라며 "낡은 망령들이 혼돈과 죽음의 씨앗을 뿌리려고 되살아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CNN방송은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 우선주의 외교정책을 자랑스럽게 옹호해온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난이나 다름없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그의 말은 전세계의 청중을 위한 것이지만, 기념식에 참석한 60여 명의 세계 정상 중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에 대한 날카로운 질책도 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기념식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령과 짧은 만남을 가졌으나, 미ㆍ러 정상회담을 개최하진 않았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두 정상은 이달 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k0279@yna.co.kr

☞ 호흡곤란 입원한 쌍둥이 동생 암기장서 '결정적 단서'
☞ "말렸나? 도왔나?"…'PC방 살인' 동생 거짓말탐지기
☞ 장미여관 씁쓸한 해체…"육중완이 3인 나가라 했다"
☞ 영화 '300' 버틀러, 산불로 잿더미 된 집 배경 셀카
☞ 흉기난동범에 쇼핑카트 밀며 달려든 '용감한 노숙인'
☞ "감에 도깨비 뿔이" 기형감 속출하는 원인은?
☞ 일요일 저녁 아파트 경비실서 경비 피살…범인은?
☞ 돌 던져 편의점 턴 10대, 어리다고 석방했더니 또…
☞ 이집트 고대무덤서 '초희귀' 풍뎅이 미라 다수 발굴
☞ 아이돌 샌드위치가 뭐길래…72일 만에 500만개 팔려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