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헬기·드론도 출동준비 끝 .. 산불 '골든 타임' 안에 잡는다

김창희 기자 2018. 11. 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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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이 단풍철을 맞아 산불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본격적인 단풍철에 행락객과 등산객 등 입산자가 급증하는 시기를 맞아 이달 초부터 오는 12월 15일까지를 '가을철 산불 조심 기간'으로 정했다.

산림청은 2만2000여 명에 달하는 산불감시원, 산불 예방진화대 등 산불방지 인력을 산림 현장에 투입했다.

가을철 산불 진화 헬기는 산림청 47대, 지방자치단체 임차 헬기 62대, 소방청 28대, 국방부 16대 등 모두 153대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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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이 지난해 11월 전북 정읍시 신정동 삼성산 일원에서 실시한 ‘산불재난대응 유관기관 합동훈련’에서 산불진화 헬기가 진화 시범을 보이고 있다. 산림청 제공

- 산림청, 가을철 ‘산불예방·입체진화’ 태세 돌입

지난해 72건 발생 예년比 3배

내달 15일까지 산불 조심기간

입산·등산로 통제 홈피서 안내

예방 인력 2만2000여명 투입

영농부산물 등 불쏘시개 수거

저수지 결빙 막아 소화수 확보

헬기 153대로 신속한 초동대응

산림청이 단풍철을 맞아 산불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본격적인 단풍철에 행락객과 등산객 등 입산자가 급증하는 시기를 맞아 이달 초부터 오는 12월 15일까지를 ‘가을철 산불 조심 기간’으로 정했다.

9일 산림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잠잠하던 가을철 산불은 지난해부터 발생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10년 평균 29건의 산불로 약 24ha의 산림피해를 봤지만, 지난해에는 극심한 가뭄으로 예년보다 3배 정도 많은 72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산림청은 올해 긴장의 끈을 바짝 죄고 있다. 기상 당국은 이달 중순부터는 강수량이 적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져 산불 위험도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예보했다. 산림청은 2만2000여 명에 달하는 산불감시원, 산불 예방진화대 등 산불방지 인력을 산림 현장에 투입했다. 이들은 산림 인접지 인화 물질을 제거하고, 영농부산물과 쓰레기 등 불쏘시개가 될 만한 위험 물질을 파쇄하거나 수거하고 있다.

산불 위험이 큰 지역은 12월 15일까지 한시적으로 입산과 등산로를 통제했다. 가을철 산불 발생의 52%를 차지하는 입산자 실화를 막기 위해서다. 입산통제 구역은 222만ha, 등산로 통제구간은 7818㎞로, 폐쇄 구간 정보를 산림청 홈페이지와 주요 포털 웹서비스를 통해 홍보 중이다. 야간과 도시산불에 대비한 ‘공중진화대’ 67명과 ‘산불재난 특수진화대’ 330명도 광역단위로 운영 중이다. 산불진화 골든타임 30분을 지키기 위한 공중 진화 역량도 대폭 강화됐다. 가을철 산불 진화 헬기는 산림청 47대, 지방자치단체 임차 헬기 62대, 소방청 28대, 국방부 16대 등 모두 153대를 확보했다. 새로 도입한 산림청 초대형 헬기 1대는 원주 산림항공본부에 배치했다. 물 탑재량이 대형헬기의 2.5배인 8000ℓ로 45초 이내에 물을 담을 수 있고 1회 투하 때 살포면적은 폭 30m, 길이 210m로 대형산불 진화에 매우 효과적이다.

동해안산불방지센터도 지난 1일 강릉시 주문진읍에서 출범했다. 센터는 대형산불이 잦은 강원 동해안 지역의 산불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중앙부처와 지자체가 협업하는 기관이다. 건조하고 강풍이 많이 부는 동해안은 대형산불이 빈번히 발생해 막대한 피해를 당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동해안산불방지센터 개소로 24시간 상시적인 상황관리를 통해 신속한 초동대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실전을 방불케 하는 진화 훈련도 실시했다. 지난 7일 충북 충주시 응주산 일원에서는 ‘2018년 전국 산불진화 합동 시범훈련’이 진행됐다. 산림청 초대형 헬기(S-64E)를 비롯해 국방부, 소방청, 경찰청, 해양경찰청 등 총 9대의 헬기를 투입해 지상·공중 간 입체적인 진화태세와 협업 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박종호 산림청 차장은 “산불진화 합동 훈련은 산불재난 대응태세를 점검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좋은 기회”라며 “이번 훈련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에 대해선 면밀히 검토하고 개선해 산불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산악 지역 담수호 결빙에 대비한 소화수 확보대책도 마련됐다. 이동식 저수조 10대와 중·소하천에 긴급취수장 47곳, 저수지 결빙방지장치 3곳을 운영해 헬기 진화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첨단 기술을 통한 과학적 산불 대책도 눈에 띈다. 드론, 헬기 영상 등을 활용한 실시간 재난 상황 정보 공유로 초동진화를 추진한다.

대전=김창희 기자 ch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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