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남한강 초등학교 이전 결정..주민들 반발
(충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충북 충주시교육청이 남한강초등학교를 이전하기로 하자 주민들이 여론 수렴 없는 일방적 결정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그러나 교육 당국은 학부모를 비롯한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동의를 얻었다며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충주시 구도심 문화동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811/07/yonhap/20181107145632019putm.jpg)
7일 충주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남한강초는 1965년 3월 충주시 문화동에 터를 잡은 학교다.
문화동이 도시 중심지로 성장을 거듭하던 70∼80년대에는 전교생 규모가 3천 명을 웃돌며 충북에서 규모가 가장 큰 학교에 속했다.
그러나 외곽지역 개발로 구도심이 낙후하면서 남한강초 학생 수가 217명으로 급감, 교육부의 통합·이전 대상으로 전락했다.
충주시교육지원청은 교육수요가 많은 호암지구로 남한강초를 이전하기로 하고 지난 7월부터 교직원, 동문회, 학부모회 임원단 등을 대상으로 통폐합 설명회를 했다.
이후 설문조사를 통해 자녀가 남한강초에 다니는 176가구 중 69.1%(123가구)의 찬성을 얻어 이전을 결정했다.
학교는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면 2020년 3월 호암지구로 남한강초 이전을 끝낼 방침이다.
그러나 주민들은 남한강초 이전 협의 과정에서 의견수렴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있다.
게다가 남한강초가 이전하면 가뜩이나 노인 인구가 많은 문화동이 더 황폐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문화동 주민들은 이날 충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지원청의 독선적인 초등학교 이전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역 정서를 고려하지 않고 이전을 결정했다"며 "원점에서 학교 이전 문제를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충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부모의 동의를 구하는 등 학교 이전을 위한 적법한 절차를 모두 마쳤다"며 "주민들을 설득하고 이해를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vodc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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