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문' 작가 김용 별세..무협소설의 대가 눈 감다(종합)

김인경 2018. 10. 30.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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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문'으로 전세계에 무협지 열풍을 일으킨 무협소설의 대가 진융(김용·金庸)이 9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무협소설 '천룡팔부'는 중국 인민교육출판사가 2004년 11월에 펴낸 전국고등학교 2학년 필수과목인 어문독본 제2과에 실리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그의 소설은 영화나 TV 및 라디오 드라마, 게임 등으로 만들어지며 중국과 홍콩의 대중문화 발전에 깊은 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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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소설의 대가 진융[연합뉴스 제공]
[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영웅문’으로 전세계에 무협지 열풍을 일으킨 무협소설의 대가 진융(김용·金庸)이 9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30일 홍콩 명보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진융은 홍콩 양화병원에서 가족들이 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

1972년 무협소설을 쓰기 시작한 진융은 ‘영웅문’, ‘녹정기’, ‘신조협려’, ‘소오강호’ 등을 발표해 무협소설의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그의 무협소설 ‘천룡팔부’는 중국 인민교육출판사가 2004년 11월에 펴낸 전국고등학교 2학년 필수과목인 어문독본 제2과에 실리기도 했다. ‘설산비호’도 베이징과 홍콩의 고교 교과서에 수록됐으며 ‘사조영웅전’은 베이징 초등학생들의 필독 도서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그의 소설은 영화나 TV 및 라디오 드라마, 게임 등으로 만들어지며 중국과 홍콩의 대중문화 발전에 깊은 영향을 끼쳤다. 중국출판과학연구소가 발표한 ‘전국 국민 열독조사’에서 진융은 바진, 루쉰, 충야오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중국인들이 사랑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1997년 중국이 홍콩의 주권을 회복한 이후 홍콩 작가로는 처음으로 지난 6월 차량융이라는 본명으로 중국작가협회에 가입했다.

이어 3개월 뒤인 지난 9월 홍콩의 헌법 격인 홍콩기본법 작성에 관여하고, 중국-홍콩의 통합에 노력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이 협회 명예 부주석으로 추대됐다.

범중국 최고 문장가로 평가받는 진융은 문학계 외에 신문기자로도 활동하며 언론계에도 오랫동안 몸담았다.

1948년 소주 대학교에서 국제 법학을 전공한 이후 상하이 대공보에서 국제부 편집을 담당했고 1959년 명보를 설립해 1968년 명보 주간지도 만들었다. 그러다가 1989년 명보 사장직을 그만뒀다.

언론직을 떠난 후에는 2004년 케임브리지대학에서 명예박사를 받았고 역사학 석사, 고고학 박사 등의 학위를 받았다.

그는 국내에서도 탄탄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데 ‘사조영웅전’과 ‘신조협려’ ‘의천도룡기’는 ‘영웅문 3부작’으로 번역돼 100만부 넘게 팔리며 1980년대 한국에 무협지 열풍을 일으켰다.

김인경 (5to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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