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만 예능출연 더원 '동네앨범' 웃음 구세주된 바보형[어제TV]

[뉴스엔 지연주 기자]

18년만 예능 출연이 맞을까? 가수 더원이 뜨거운 열정과 타고난 예능감으로 ‘동네앨범’ 웃음 구세주가 됐다.

10월 28일 방송된 TV조선 ‘동네앨범’에서는 더원, 김종민, 박재정, 퍼센트, 그리, 그룹 엔플라잉 멤버 유회승의 첫 만남이 담겼다.

더원은 등장부터 남달랐다. 더원은 셀프캠을 다룰 줄도 모르는 어리숙함을 드러내며 카메라 앞에 섰다. 더원은 “유일하게 본 예능 프로그램이 ‘1박2일’과 ‘무한도전’이다. 오기 전에도 걱정돼서 정주행하고 왔는데 도움은 안 될 것 같다”고 셀프디스했다.

더원은 김종민을 만나 반가움을 표했다. 김종민은 “얼마만의 예능 출연인가?”라고 물었다. 더원은 “18년 전 ‘드림팀’ 출연하고 난 뒤 처음이다”고 긴장했다. 그때 제작진은 더원에게 “마이크 차야 한다”고 질책했다. 김종민은 “마이크도 안 찼는가? 큰일 났다. 목소리 다 안 들어갔다. 마이크 착용은 예능프로그램의 기본이다”고 가르쳤다. 더원은 “차야 하는 건가? 몰랐다”고 순진한 모습을 보이며 방송에 재미를 더했다.

더원은 김종민, 유회승과 함께 팀을 이뤄 강원도 삼척을 여행했다. 세 사람은 40년 역사를 지닌 음악사에 들어갔다. 김종민의 더원 몰이는 음악사에서도 계속됐다. 김종민과 더원은 음악사에서 각각 본인 CD나 테이프가 있는지 찾았다. 김종민은 2006년 발매된 코요태 테이프를 찾았고, 더원은 그룹 스페이스A 시절 테이프를 발견했다. 더원은 반가워하며 “이건 사비로 사겠다”고 밝혔다.

더원은 O.S.T 황태자답게 O.S.T 음악 모음 CD에서 자기 노래를 2곡이나 찾아냈다. 김종민은 “‘사랑아’와 ‘겨울사랑’은 진짜 명곡이다. 한 번 들려달라”라고 요청했다. 더원은 망설이지 않고 곧바로 노래를 불렀다. 김종민은 “어떻게 이 덩치에서 그런 목소리가 나오지?”라고 놀리며 시청자의 웃음을 자아냈다. 더원은 울컥하는 것도 잠시 너털웃음을 터뜨리며 바보형 캐릭터를 굳혔다.

세 사람은 김종민이 추천한 호박 막걸릿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식당 아주머니는 복스럽게 먹는 유회승을 “예쁜이”라고 부르며 귀여워했다. 더원은 “어머니 나는요? 나는 안 예쁩니까?”라고 투정을 부리며 귀여운 매력을 더했다. 김종민은 “이런 면도 있었는가?”라고 놀라워했다.

더원의 깜찍한 질투는 계속 이어졌다. 더원은 오기로 음치에서 탈출했다는 유회승에게 “노래 연습할 때 어떤 가수 노래를 가장 많이 불렀는가?”라고 물었다. 유회승은 “DK, 디셈버”라고 답했다. 그러자 더원은 “너 내려. 나나 코요태 이름 나올 줄 알았다”고 장난스럽게 나무라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었다.

‘동네앨범’은 기존 예능프로그램의 포맷을 적절히 섞어놓은 모양새다. JTBC ‘비긴어게인’의 국내판 프로그램이라고도 할 수 있다. 여섯 멤버들이 각각 3명씩 팀을 이뤄 여행하다 노래를 만드는 식이다.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포맷에 반가운 얼굴인 더원의 출연은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더원은 시청자의 기대 이상의 매력을 뽐내며 ‘동네앨범’의 웃음 구세주가 됐다. 앞으로 ‘동네앨범’ 바보형 더원의 활약이 기대된다. (사진=TV조선 ‘동네앨범’ 캡처)

뉴스엔 지연주 play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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