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년 세월' 협곡 거닐까, 해발 871m 雪山 밟을까..

유회경 기자 2018. 10. 2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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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국적인 자연의 풍광을 온몸으로 체험하기 위해 해외 유명 트레킹 코스를 찾는 여행자들이 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미국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 스위스 취리히, 스리랑카 콜롬보 호튼 플레인스 국립공원.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 추천 ‘트레킹 명소’

美 그랜드캐니언

‘베스트 뷰’숙소는 1년전 예약

스위스 알프스 산맥

전망대 오르면 취리히 한눈에

스리랑카 호튼 플레인스

‘세상 끝’별칭… 절경에 탄성

캐나다 로키 산맥

에메랄드빛 호수들 ‘환상적’

선선한 바람이 느껴지는 가을의 초입, 너무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은 날씨는 트레킹에 적격이다. 다채로운 자연의 풍광과 함께 우리를 더 풍요롭게 채워주는 트레킹 여행지를 추천한다.

◇상상 그 이상의 흔적을 마주하다, 라스베이거스=영국 BBC가 선정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여행지 1위 미국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 라스베이거스에서 경비행기로는 1시간, 버스로는 5시간 거리에 있어서 하루면 다녀올 수 있다. 20억 년 세월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는 이곳을 제대로 보는 트레킹을 추천한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돼 있는 그랜드캐니언은 콜로라도 강줄기에 의해 오랜 시간, 차곡차곡 형성된 대협곡이다. 해 질 무렵이면 그랜드캐니언은 노을과 어우러져 온통 붉은빛을 품는다. 이곳에서 맞이하는 일몰은 단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다.

대표적인 트레킹 코스는 ‘브라이트 에인절 트레일’로 그랜드캐니언에서 가장 아름다운 뷰를 자랑하는 곳이다. 이곳의 숙소는 1년 전부터 예약이 끝나는 경우가 있어서 서둘러야 한다. 라스베이거스로 돌아오면 호텔 투어라는 색다른 관광과 다양한 쇼들이 기다리고 있어, 여행의 매력은 배가된다. 대한항공은 인천∼라스베이거스 노선을 주 5회(월, 수, 목, 금, 일) 운항을 실시하고 있다.

◇청명한 여유로움에 취하다, 취리히=아름다운 설산을 바라보며 트레킹하기에 스위스만큼 매력적인 나라는 많지 않다. 가깝게는 취리히 도심에서, 그리고 멀리 알프스산맥 주변 마을로 이동해 트레킹을 시작할 수 있다. 취리히 도심에서 기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위틀리베르그는 해발 871m로 어렵지 않게 다녀올 수 있는 곳이다. 느긋하게 트레킹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취리히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목적지에 도착한다. 전망대에 오르면 취리히 도심을 가로지르는 리마트강과 녹색으로 단장하고 있는 자연을 마주하게 된다.

취리히에서 기차를 타고 이동하면 공기부터 깨끗함이 느껴지는 산 밑의 마을, 체르마트에 도착한다. 자연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주로 마차와 전기자동차가 이용되는 곳이다. 그리고 아기자기한 마을의 지붕 위로 보이는 마터호른은 알프스산맥에서 가장 유명한 산 중 하나이며 파라마운트 영화사의 상징과 같은 산봉우리가 장엄하게 자태를 자랑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인천∼취리히 노선에 주 3회(화, 목, 토) 운항을 실시하고 있다.

◇낯선 여행지에서의 감동, 콜롬보=스리랑카 수도인 콜롬보에서 약 6시간 거리에 있는 호튼 플레인스 국립공원은 스리랑카 최고의 트레킹 장소 중 하나다. 트레킹 중 야생동물을 만나기도 하고, ‘세상의 끝’이라 이름 붙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구름과 경치는 탄성이 절로 나오게 한다. 아침 일찍 도착해서 마주하는 안개는 평지와 오묘한 조화를 이루며 여행객들의 발길을 이끈다. 초보자들도 무난히 다녀올 수 있을 정도의 평이한 코스가 많다. 총 9㎞ 거리로 평균 5시간이면 트레킹을 완료할 수 있어 많은 이가 추천하는 필수 코스다.

스리파다(아담스피크)라 불리는 산 정상에는 거대한 발자국 같은 모양의 움푹 파인 곳이 있는데 이를 부처가 남긴 흔적이라 생각해 스리랑카 제일의 성지로 여긴다. 여행객들은 물론 현지인들도 이곳에서의 일출을 보기 위해 해발 2000m가 넘는 높이에, 약 5000개의 계단을 기꺼이 오른다. 인천∼콜롬보 노선을 대한항공은 주 3회(월, 수, 토) 운항하고 있다.

◇에메랄드빛의 신비로움, 밴쿠버=캐나다 로키산맥의 다양한 트레킹 코스는 빼놓을 수 없다. 총 길이 약 4500㎞의 거대한 산맥이기 때문에 국립공원까지 장거리 이동이 필요하다. 빙하가 녹아서 만들어진 에메랄드빛의 크고 작은 호수들이 여행객을 기다리고 있다. 본격적인 트레킹이 목적이라면 관광객들이 붐비는 루이즈 호수를 지나서 모레인 호수로 넘어가 보자. 모레인 호수에서 시작해 다시 모레인 호수로 돌아오는 코스로 돼 있는 라치 밸리 트레일. 이 골짜기에서 라치(낙엽송)가 많이 자라는 이유로 붙여진 이름이다. 코스를 따라서 계속 시선을 잡는 주변 풍광에는 10개의 암봉이 늘어서 있는 텐 피크가 있다. 모레인 호수의 맑고 청량한 색과 만년설이 얹혀 있는 텐 피크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는 모습은 손꼽히는 경관이다.

로키산맥에서 트레킹하는 경우에는 규정상 반드시 4명 이상의 인원이 함께 움직여야 한다. 대한항공은 인천∼밴쿠버 노선을 주 7회(매일) 운항하고 있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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