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우인환 일룸 홈가구연구소 팀장 "가구 디자인부터 생산·가격 모두 책임"

한영준 2018. 10. 2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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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대한민국 디자인대상, 2016년 국내 핀업 디자인상, 2017년 일본 굿 디자인 어워드와 미국의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일룸의 디자인이 국내외에서 높게 평가받고 있는 것은 우인환 일룸 홈가구연구소 팀장(사진)의 역할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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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전반 '디자인' 강조..심미·사용성 만족 차별화

2015년 대한민국 디자인대상, 2016년 국내 핀업 디자인상, 2017년 일본 굿 디자인 어워드와 미국의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홈 가구 전문기업인 일룸이 최근 국내외에서 받은 디자인 상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제품에 대한 디자인을 인정받은 것이다. 올해에는 미국 'IDEA' 등을 수상해 세계 3대 디자인 상을 모두 수상했다.

일룸의 디자인이 국내외에서 높게 평가받고 있는 것은 우인환 일룸 홈가구연구소 팀장(사진)의 역할이 컸다. 우 팀장은 일룸에서 20년간 가구 디자인만 연구한 전문가다.

최근 서울 천호대로 소재 일룸 강동점에서 만난 우 팀장은 "최근 가구업체들은 직접 가구를 기획하고 제작하기 보다는 가구를 사와서 유통하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며 "그래서 가구업체의 디자인 전공자들도 실제 가구 디자인을 하기 보다는 상품기획자(MD) 역할을 수행하곤 한다"고 말했다.

우 팀장은 "그러나 일룸을 포함한 퍼시스그룹은 경영 전반에서 디자인을 강조해 왔다. 특히 가구 디자이너는 스케치는 물론 설계, 조립, 생산, 포장, 출시, 가격까지 모두 책임지는 구조"라면서 "제품의 외관 디자인부터 구조적인 설계까지 함께 다루는 디자이너링(Designeering)을 기반으로 심미성과 사용성을 모두 충족하는 좋은 가구를 만들기 위한 차별화된 조직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 팀장은 대학교에서는 자동차 디자인 등을 전공했다. 이 때문에 입사 초기에는 적응하는데 어려움도 겪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일룸 최고의 스테디셀러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우 팀장은 "입사 초기 '학생방 개발'이라는 메인프로젝트를 맡았지만 2~3년 동안 제품을 출시하지 못했다"며 "이것 때문에 퇴사까지도 생각했지만 '1년만 더 해보고 그만두자'는 생각으로 제품을 만들었고 결국에는 성공을 거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의 가구업계 은퇴작(?)이 될 뻔 했던 제품은 일룸의 스테디셀러 '링키' 시리즈다. 2002년경 개발된 링키는 '강남 엄마'들의 필수아이템이 됐고 10년 후에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제품인 링키플러스가 출시되기도 했다. 링키 시리즈는 출시 이후 올해 8월까지 32만대 이상 판매됐다.

일룸은 올해 하반기에는 '이유있는 디자인'이라는 주제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일룸 제품에는 이유가 없는 디자인이 없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우 팀장은 "이 캠페인은 가구의 모서리, 높이, 움직임 하나에도 이유가 있는 '일룸만의 디자인'을 알리는 브랜드 캠페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일룸에서 출시되고 있는 화장대의 거울은 대부분 105로 기울어져 있다. 이는 앉아서도, 서서도 편하게 볼 수 있게 하기 위해서 맞춘 것이다. 거실장 높이도 최근 높아졌는데 이는 로봇청소기를 사용하는 가구를 위한 배려였다.

우 팀장은 "특정 제품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계단 모양, 거울 각도 등 일룸의 모든 제품은 디테일 하나에도 사용자를 위한 배려가 담겨 있다는 점을 알리는 차원에서 진행되는 캠페인"이라고 말했다.

우 팀장은 "제품 개발할 때 '소비자 니즈(수요)를 찾아서 충족하는 제품을 만들면 된다'고 말하지만, 실제 소비자의 수요 대로 개발하면 늦다"며 "오히려 소비자들이 무의식적으로 필요로 하지만, 제대로 생각지 못했던 '무의식적인 수요'를 발굴해 내야한다. 이것을 일룸 디자인의 아이덴티티로 가져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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