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장학영 '승부조작' 제안한 혐의로 구속

2018. 10. 14.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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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전직 프로축구 선수 장학영씨. 연합뉴스

한때 남자축구 국가대표 수비수를 지냈던 전직 프로축구 선수 장학영(37)씨가 현직 선수에게 승부조작을 제안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장씨를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장씨는 지난달 21일 밤 10시쯤 부산의 한 호텔에서 경찰청이 운영하는 아산 무궁화축구단 선수 A씨를 만나 “다음 날 열리는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경기 시작 뒤 25∼30분 안에 반칙해 퇴장하라”고 말하며 5000만원을 건네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현장에서 장씨의 제안을 거절하고 지난달 22일 새벽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호텔에서 장씨를 긴급체포했다.

장씨는 공범인 브로커 B씨가 “축구단을 설립하면 감독직을 시켜주겠다”면서 돈을 대신 전달해달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지난달 21일 오후 중국으로 이미 출국했다.

경찰은 호텔 폐쇄회로(CC)TV에서 B씨의 지인으로 추정되는 30대 남성 C씨가 장씨에게 5000만원을 건네고 다시 돌려받는 장면을 확인했다. C씨도 돈을 돌려받은 직후 해외로 출국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외 불법도박 등의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지만 브로커로 지목된 B씨와 장씨에게 돈을 건넨 C씨 모두 해외로 도피해 수사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장씨는 2004년 성남 일화(현 성남FC)에 입단한 뒤 서울 유나이티드와 부산 아이파크를 거쳐 지난해 성남FC에서 은퇴했다. 국가대표로 뽑혀 2006년 1월 아랍에미리트와 친선 경기 등 A매치 총 5경기를 뛴 적도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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