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으로 풀어 본 한글 창제 상상기 '수학의 언어로 한글을 만드노니'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2018. 10. 4. 22:0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는 9일 한글날을 앞두고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원리를 세로운 시각으로 풀어 본 책이 출간됐다.

‘수학의 언어로 한글을 만드노니’(저자 김용관·펴낸곳 평사리)는 교양수학과 청소년 교양서적의 공약수 범위에 들어가는 책이다.

저자는 책 1부 ‘훈민정음의 독특한 체계’를 통해 한글과 수학이 만나는 교집합과 꼭지점들을 하나씩 찾아 나간다. 이어서 2부 훈민정음 체게를 통해 풀어본 미스터리’에서 한글의 창제 과정에 대한 대담한 상상과 수학에 기초한 추리들로 한글 창제와 수학의 최대공약수를 도출하고 있다.

한글을 창제했던 세종과 세종들이 피타고라스 정리를 증명한 유클리드처럼 수학적 사고방식의 본령에 닿아 있다는 결론까지 수학을 바탕으로 한 추리와 상상이 이어진다.

저자의 주장은 훈민정음 창제 과정에도 수학의 핵심인, 원인과 결과를 엄밀하게 따지는 ‘연역적 사유’와 부분과 전체를 종합하는 ‘체계적 사유’가 적용이 됐다는 것이다.

한글 글자의 대칭, 자음과 모음을 결합한 음절의 가짓수 계산, 음소를 암호화하기 등 그 구성요소들을 수학과 대응시켜 보면 수학의 영역에 속하는 ‘연역’과 ‘체계’ 원리가 다는 것이다.

책 속에 딸린 부록 ‘한글 속 수학 원리’는 집합과 함수를 이용한 모음과 자음의 구분, 솟수와 한글 기본자의 유사성, 최소 공간을 찾아서 초성 중성 종성을 배치하는 한글 음절의 디자인 방법이 위상수학에서 왔다는 점 등 한글 속의 수학적 원리를 알려준다.

국어시간의 출발점과 산수시간의 핵심이 어우러진 통합수업 같은 느낌을 주는 책이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