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구 스펙, 이젠 이해하고 고르세요~!

친절한 조명 용어 해설

전구를 교체할 때마다 다 쓴 전구를 들고 가게에 갔다면? 그런 당신을 위해 어떤 전구를 사야 하는지, 더 나아가 공간별로 어떤 전구와 조명을 설치해야 하는지 스펙표를 보며 소개한다.

① 제품명/형식   백열등, 할로겐등, LED등 등 전구 종류나 작동 방식을 표기한다. 직관형 (일자형) 형광등은 형식(FL, FLR, FHF) 등에 따라 별도 스타터(점등관)가 요구될 수 있기 에 주의해야 한다.     

② 조명색상   주로 ‘전구색(warm white)’, ‘주 백색(natural white)’, ‘주광색(cool white)’으 로 표기되며, 각각 노란색, 아이보리색, 하얀 색에 가까운 색감을 가리킨다. 색온도로 표기 되어 있다면 전구색은 2,700~3,000K, 주백 색은 4,000K, 주광색은 6,000K 정도에 대응 한다.       

③ 소켓규격/베이스  전구 타입은 소켓 직경 에 따라 E14(mm)·E17·E26(E27과 호환)을, 플러그처럼 꽂아 쓰는 타입은 핀 간격에 따 라 GU4(mm)·GU5.3·GU10로 구분해 사용 한다. 직관형 형광등은 관 직경에 따라 T4·T5·T8 등으로 구분되며 천장용은 대부분 T8(26mm)을 쓴다.      

④ 소비전력   밝기를 가리키는 용어처럼 쓰이지만, 이는 같은 종류의 등에만 해당하며 밝기만 따진다면 ‘광속(㏐)’을 쓰는 것이 정확하다. ‘광효율’로 함께 표시되기도 하며 이때는 ㏐/W가 단위로 쓰인다.       
⑤ 광속유지율   조명은 시간이 지날수록 밝기가 약해지는데, 처음 밝기와 비교한 나중 밝기의 비율을 광속유지율이라고 한다. 표기된 광속유지율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스펙상 ‘수명’이라고 한다.       
⑥ 밝기   광속(光束)으로도 표기되며 단위는 ㏐(루멘). 전구가 내는 밝기 자체를 가리킨다. 숫자가 높을수록 밝다.      

⑦ 연색성   실제 물체의 색감을 구현하는 능력을 가리키는 말로, Ra100이면 원 색감을 그대로 표현할 수 있다고 보면 된다. 형광등에 종종 붙는 ‘단파장’, ‘삼파장’, ‘오파장’이라는 단어는 이 개념과 관련이 있으며, 셋 중 오파장이 가장 연색성이 좋다.

각 공간에는 어떤 조명이 필요할까?

CASE 1 ｜집중력을 높이는 아이 방           

조절 기능을 지원하는 조명을   |   아이들은 방에서 다양한 일상을 보낸다. 공부도 하고, 놀기도 하고, 휴식과 잠도 청한다. 그런 특성상 어떤 하나의 분위기와 기능만을 주기보다는 다양한 밝기와 색상 조절이 가능한 조명을 적용하는 것이 좋다. 이는 조색 조광 기능이 있는 LED등이 효과적이다. 또한, 책상 위 스탠드를 보조 조명으로 활용해 집중도를 높여야 하는데, 이때 광원이 얼굴에 가깝게 닿으므로 발열이나 적외선 발산이 적은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CASE 2｜카페 같은 분위기의 다이닝 공간

낮은 색온도로 따뜻함을   |   ‘카페 분위기’는 클래식한 디자인과 따뜻한 색감에 많이 좌우되는데, 이런 특성에 가장 어울리는 것은 흔히 ‘에디슨 전구’라고 불리는 백열등을 활용한 조명이다. 백열등의 필라멘트는 그 자체로 빈티지한 감성을 주고, 색온도 2,400~3,000K의 오렌지 컬러로 따뜻한 느낌을 주는 데 제격이기 때문이다. 근래에는 수명이나 전력효율이 낮은 백열등 대신 비슷한 디자인과 색온도로 조절된 LED 전구를 활용하기도 한다.

CASE 3｜밤 시간을 빛내는 야외 데크/외관 조명

강한 빛과 방수·방열로 외부환경 대비를   |   일반적으로 야외에 사용하는 조명은 할로겐램프, 고압나트륨램프, 메탈할라이드 투광등 등 연색성이나 효율을 희생하더라도 강한 밝기를 갖는 종류를 사용한다. 근래에는 LED로도 야외용 조명을 만들어, 효율과 연색성이 크게 개선된 제품들이 유통되고 있다. 야외 조명은 밝기뿐만 아니라 눈이나 비에 대응하는 방수 성능을 갖고 있어야 하며, 그 외에 방열 처리, 눈부심 방지 처리, 높은 내구성을 가진 제품을 선택해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TIP. LED 조명, 공사 없이도 제품만 교체할 수 있어

LED 조명으로 교체하려면 큰 공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등기구 교체 없이 LED가 적용된 램프로 바꾸기만 해도 간단하게 효과를 볼 수 있다. 기존 램프가 백열등, 안정기 내장형 형광램프인 경우 ‘컨버터(안정기) 내장형’을, 거실이나 방 천장의 등기구라면 ‘형광램프 대체형’을 선택하고 소켓에 맞춰 구매하면 된다. 이는 제품명에 보통 표기되어 있다.

도움말_ 레드밴스 www.ledvance.co.kr

취재_ 신기영

ⓒ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18년 9월호 / Vol.235 www.uuj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