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종영①] 착한 드라마, 아쉬운 촬영 현장

2018. 9. 1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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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이하 '서른이지만')은 끝까지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가져갔으며 막장요소가 없는 착한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았으나 촬영 현장은 한없이 나빴던 사실은 잊지말아야 한다.

18일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가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마치 앞선 상황은 모두 잊어버린 듯 드라마 내용에 대한 호평만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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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종영 사진=SBS

[MBN스타 안윤지 기자]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이하 ‘서른이지만’)은 끝까지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가져갔으며 막장요소가 없는 착한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았으나 촬영 현장은 한없이 나빴던 사실은 잊지말아야 한다.

18일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가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방송된 ‘서른이지만’은 5.7%란 다소 낮은 시청률에서 시작했지만 2회부터 7~10% 사이를 오가며 월화드라마의 1위극으로 자리 잡았다.

‘서른이지만’을 향한 비판은 거의 볼 수 없을 정도로 호평이 가득했다. 자극적이고 막장이 난무한 드라마 세계에서 유일한 착한 드라마였기 때문이다.

‘서른이지만’ 방영 전, 캐릭터와 드라마 설명에서 ‘열일곱에 코마에 빠져 서른이 돼 깨어난 멘탈 피지컬 부조화女’, ‘서른이지만 열일곱같은 애틋하면서도 코믹한’이란 말은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어리숙하고 잘 모르는 무지한 여성이란 설정은 최근 많이 나오기도 했을 뿐더러 서른과 열일곱이란 나이차에 대한 거부감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알려진 설정과는 다르게 순하고 감성을 자극하는 대사와 영상으로 이뤄졌다. 또한 억지스럽지 않은 전개와 더불어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요소가 ‘서른이지만’을 힐링 드라마로 만들었다.

어느 누가 봐도 ‘서른이지만’은 착한 드라마였으나 촬영 현장은 한없이 나빴다. 지난달 2일 한 매체는 ‘서른이지만’ 촬영 스태프 A씨가 이달 1일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월 28일부터 30일까지 폭염 속에서 ‘서른이지만’의 촬영 스케줄을 소화했다. 이에 A씨의 사망 원인은 온열질환 혹은 과로로 추정됐다.

해당 사건이 크게 알려지면서 같은 달 2일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은 ‘방송 제작 현장의 장시간 노동 개선 대책을 즉각 발표하라’는 성명을 냈다. 언론노조는 “연장근로를 포함해 주 최대 68시간동안 일할 수 있었던 법이 52시간으로 바뀐 것이 지난달이지만 현장에서는 버젓이 노동시간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개선 대책을 강하게 요구했다.

이후 지난달 3일 SBS 측은 촬영 스태프 A씨 사인에 대해 “내인성 뇌출혈”이라고 밝혔다. 내인성 뇌출혈이란 외부적 영향이 아닌 본인이 가지고 있던 기존 질환에 의해 발생한 뇌출혈이다. 기존 질환이라고는 하지만 과연 드라마의 살인적인 스케줄이 절대 영향을 주지 않았는지 의심이 가는 부분이다.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마치 앞선 상황은 모두 잊어버린 듯 드라마 내용에 대한 호평만 받고 있다. 법은 바뀌었으나 여전히 변하지 않은 살인적인 드라마 촬영 현장을 반드시 기억하고, 목소리를 내야한다. ‘서른이지만’은 좋은 드라마도 맞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그의 이면이 기억되어야 하는 드라마다. 안윤지 기자 gnpsk1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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