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살래요' 김권 "처음엔 내 연기 보기 힘들었다"(인터뷰①)

뉴스엔 2018. 9. 15.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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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렇지 않은 척 하려 눈물을 꾹 참았다."

무려 반년이 넘는 시간을 함께 한 팀과의 헤어짐은 김권도 울컥하게 만들었다.

그러면서 김권은 "처음엔 내 연기를 보기 힘들었다. 언제나 그렇다. 계속 힘들었는데 그래도 주말극 시스템에 조금씩 적응을 해나갔다. 그게 긴 호흡의 장점인 것 같다"며 결국 완주해낸 것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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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아름 기자]

"아무렇지 않은 척 하려 눈물을 꾹 참았다."

무려 반년이 넘는 시간을 함께 한 팀과의 헤어짐은 김권도 울컥하게 만들었다. 자신에게 그 어떤 작품보다 의미있고, 가족같았던 팀이기에 더 그랬다. KBS 2TV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극본 박필주/연출 윤창범)에 출연했던 배우 김권을 만났다. 지난 9월9일 인기리에 막을 내린 ‘같이 살래요’에서 빌딩주인 이미연(장미희 분)의 금수저 아들 최문식으로 분해 인생 캐릭터를 만나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김권은 드라마 종영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정들었던 문식을 보내고 인터뷰를 갖게 된 김권은 "사실 미니시리즈 위주로만 하다가 주말극을 해보니까 정말 그 긴 시간동안 마음적인 트러블도 있을 수 있고 그런데 미운 정 고운 정 다 들면서 마지막 헤어질 땐 슬프더라. 스태프들이랑 헤어지는 것 자체가 말이다. 그런 경험들이 신선했다. 일일극을 했을 땐 데뷔 초라 잘 몰랐다. 근데 이번엔 열심히 하려고도 했고, 많이 노력하려고도 했다. 춥지 않은 환경 속에서 그래도 잘 해보자며 임했기 때문에 더 기억에 남는 것 같다. 작가님이 예뻐해주신 건진 모르겠지만 마지막 엔딩 장면에서 존경하는 선생님들과 같이 나올 수 있다는 것 자체도 신기하더라. 나는 주인공을 계속 해왔던 사람이 아니었으니까 말이다"고 종영소감을 밝혔다.

김권은 시간을 거슬러올라가 문식을 만나기 전 감독과의 첫 미팅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문식은 '같이 살래요' 등장인물 중 초반 악역으로서 큰 역할을 해내야 했기에 캐스팅이 매우 중요했다. 그 가운데 '같이 살래요' 윤창범 감독을 흡족하게 한 건 바로 김권의 '당돌함'이었다. 김권은 "날 보고 조금 당돌하다 하셨다. 말려가는 느낌이 들면 안될 것 같아 최선을 다하면서도 초연하려 했다. 감독님이 무섭기도 했지만 안 그런 척 했다. 그런 당돌하고 뻔뻔한 모습을 보시고 그런 말씀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게 '같이 살래요'에 합류하게 된 김권은 얄미운 악역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정작 김권은 자신에게 당근을 던져주기보단 혹독하게 채찍질했다. 그래서 유독 그에게 악역 연기는 더 어렵게 느껴졌다. 김권은 "나 같은 경우 스스로 채찍을 많이 하는 편이다. 매니저한테도 자주 물어보고 괜찮다고 하는데도 '아니야. 난 별로인 것 같다'고 했다. 그런 부분이 가장 어려웠다. 연습할 시간은 없고 외워야 할 시간은 촉박하고 그 와중에 감정신을 최선을 다해 만들려고 하는데 마음대로 안되니까 쉽지 않았다"고 촬영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김권은 "처음엔 내 연기를 보기 힘들었다. 언제나 그렇다. 계속 힘들었는데 그래도 주말극 시스템에 조금씩 적응을 해나갔다. 그게 긴 호흡의 장점인 것 같다"며 결국 완주해낸 것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김권에게 '같이 살래요' 작업이 의미있었던 이유는 많은 것들을 가르쳐주는 대선배 유동근과 장미희부터 여회현, 박세완, 금새록 등 또래 배우들까지 많은 사람들이 함께했기 때문. '같이 살래요' 촬영현장은 아직 배우로서 갈길이 먼 김권에게 배움의 터가 됐다. 가족같은 선후배, 동료 배우들은 김권이 인생작과 같은 '같이 살래요'를 통해 또 얻게된 보물 중 하나다. 특히 연차, 나이를 막론한 또래 배우들과의 협업은 시너지 효과를 냈다.

"또래 배우들과는 술 먹으면서 힘든거 얘기하고 그러면서 의지가 됐다. 여회현도 어린 나이인데도 일을 일찍부터 해서 어른스러운 부분이 있고, 금새록도 연기 열정이 엄청나다. 다 연기에 대해 열정이 넘치는 친구들이라 같이 고민하는 부분들이 많았다. 서로 경쟁하는게 아니라 오히려 서로 도와주고 그랬다. 나도 오히려 '넌 어떤게 나은 것 같아?'라고 여회현에게 물어보기도 했다. 누가 먼저 데뷔했느냐는 중요하지 않았다. 연기엔 선후배가 없다. 선생님들은 다른 문제고, 우리끼리 얼마나 차이난다고 그러겠나. 서로 조언해주고 객관적으로 봐주고 그랬다. 우리끼리 경쟁은 필요없다. 그런 부분이 좋았다. 금새록한테도 '어떤 게 나은 것 같아?'라며 조언을 구하기도 하고 같이 서로 봐주고 그랬다. 금새록도 알고보면 굉장한 노력파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원앤원스타즈 제공, KBS 2TV '같이 살래요' 캡처)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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