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여기까지..'니로EV' 타고난 고속 전기차 선수 [손재철의 시승기]
지난 수년 간 ‘아웃도어 라이프’ 열풍이 준중형 디젤 SUV 시장을 달궜다면, 현대자동차 코나EV와 기아자동차 니로 (HEV·PHEV) 등 소형 SUV 전기차들은 이제 눈 앞까지 다가온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이끌 주요한 모델들이다. 특히 상품성과 경제성, 차량 제작 완성도 면에선 폭스바겐, 토요타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들이 앞다투어 벤치마킹할 만큼 ‘똑소리’나는 진화를 이뤘다는 칭찬을 받는 차들이다.
이 가운데 기아자동차가 기술력을 연마해온 니로 시리즈 중 ‘니로EV’는 동급 EV 세그먼트에서 고속 주행 실력이 최상단에 오른 EV이자 SUV로 충전 효율성과 모터 구동 응답성, 가속성, 내외부 디자인 면에서 차별성이 우월해 시장 반응이 뜨겁다. 실제 지난달 출시된 ‘니로 EV’는 지난 10일까지 계약대수가 8000여대를 넘어서는 등 국내 전기차 모델 중 가장 앞선 셀링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 국산 전기차 기술력 여기까지…
니로 EV가 나오자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한 몸에 얻고 있는데는 전작 HEV(하이브리드EV)대비 기름 한방울 쓰지 않고 실주행 항속 거리가 400㎞를 육박하는 실력파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SUV 카테고리 강점은 고스란히 물려받아 후덕한 실내 공간을 지니고 있다는 점도 ‘전기차+SUV’ 수요층에게 눈도장을 받는 주된 이유다.
이 같은 니로EV를 11일 서울 종로구 석파정서울미술관에서 만나 경기도 파주 헤이리 일대까지 편도 50km 거리를 도심 구간 30%에 자유로 고속구간 70% 비중으로 시승 테스트를 거쳤다.
우선 내부에서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 잡는 부분은 전작과 달리 ‘기어노브’ 부분에 예쁘장한 ‘죠그셔틀’ 컨트롤러 방식이 탑재된 점이다. 마치 스마트폰에서 게임을 즐기 듯 R모드, D모드를 좌우로 돌려 선택하는 방식인데 이러한 모양새는 기아차가 양산차 EV 모델 중 최초로 적용한 부분이고 성큼 다가온 EV 대중화 시대에 걸맞게 디지인 된 영역이기도 하다.
서울 도심 구간을 벗어나 경기도 자유로에 진입해 가속페달을 힘껏 밟아보니 전기차 특유의 모터 구동 소음이 일아나며 단숨에 시속 100㎞를 치고 나간다. 이 때 차량 내부로 인입되는 풍절음과 하부에서 올라오는 잔진동은 내연기관이 없어 정숙성은 디젤은 물론 가솔린 SUV들과 견줄 바 아니었다.
2차 주행 테스트 구간에선 모터 회전수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쏘아 붙여보니 밟으면 밟는대로 뻗어나가는 속도감을 드라마틱하게 선사했다. 특히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를 조절해 스포츠 주행 모드를 선택해 고속 곡선 구간을 돌파해보니 좌우 치우침 없는 차체 제어력은 기대 이상의 안정감을 안겨줬다.
이날 EV 최종 에너지효율성은 고속·중가속·도심 혼잡 구간을 모두 더해 1kwh 당 7㎞대를 찍었다. 이 차의 배터리 총용량이 64kwh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론적으론 440㎞ 이상을 달릴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정속주행에 공조기(에어컨·히터)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조건에서다. 다만 이날 시속 120~150㎞를 오르내린 운전 패턴을 고려하면 경쟁 모델인 볼트EV와 코나 EV를 앞지른 효율성이다.



■ 3000만원대 똘똘한 ‘EV’ 바꿀까
배터리 효율을 높여주는 전방 차량 주행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회생 제동 단계를 제어하는 ‘스마트 회생 시스템’도 더욱 개선됐는데 이는 시장에서 똘똘한 EV를 찾아 나선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고려한 대목이다. 이외 초절전 모드로 주행 거리를 극대화한 ‘에코 플러스’ 모드도 기술력이 올라 실주행 가능 거리를 끌어올리는 잔재주를 부릴 줄 안다. 이러한 특기는 동종 수입차 메이커들도 앞다투어 기술력을 연마해오고 있는 부분이다.
차 문을 열고 실내를 보면 니로가 베이스(전장 4375mm, 전폭 1805mm, 전고 1560mm, 축거 2700mm)여서 넉넉한 편이다. 2열 공간도 180㎝ 넘는 키를 지닌 성인도 편하게 앉을 수 있도록 뽑아냈다. 가격은 프레스티지 트림 기준 4997만원이다. 그러나 개별소비세·교육세 전액 감면에 국고 보조금 1200만원, 지자체 보조금 500만원 등을 모두 더해 셈하면 실구매가는 3080만원까지 뚝 떨어진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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