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도·강' 실종되는 4억 이하 소형 아파트

우고운 기자 2018. 9. 1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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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이 치솟으면서 노원·도봉·강북구 일대 4억원 이하 소형 아파트 매물이 씨가 마르고 있다.

노원구의 A공인 관계자는 "하루에도 일대 아파트 가격을 물어보는 전화가 수십통에 이를 정도로 정신이 없다"면서 "집주인들도 이제는 안팔겠다는 이들이 많아 부르는 게 값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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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이 치솟으면서 노원·도봉·강북구 일대 4억원 이하 소형 아파트 매물이 씨가 마르고 있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서울 외곽지역 노후 아파트까지 ‘가격 갭 메우기’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 8·27 부동산 대책 발표 후 1~2주간 주택 거래량이 급등하면서 값 싼 매물의 손바뀜도 빨라지고 있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 3단지. /다음 로드뷰 캡처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4단지(2136가구)’ 전용 41㎡, 49㎡는 현재 각각 3억7000만원, 4억원까지 올랐다. 지난달만 해도 각각 2억7750만원, 3억2500만원에 거래되던 가격이 1~2주 사이 1억원 가까이 올랐다. 현재 전용 41㎡ 매물만 1개 남아 있고 49㎡는 매물이 없다.

상계주공4단지는 지하철 4·7호선 노원역 역세권이자, 서울상수초등학교와 신상중학교가 가깝다. 인근 S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10여일 동안 가격이 무섭게 오르면서 남아 있던 매물이 빠르게 거래되고 집주인들이 이제는 매물을 다 거둬들이고 있다"면서 "3억원대였던 상계주공 3단지와 6단지 소형 평형대 매물도 거의 없다"고 말했다.

지하철 1·7호선 도봉산역에서 가까운 도봉구 도봉동의 ‘도봉한신(2678가구)’ 전용 84㎡도 현재 4억원까지 올랐다. 지난달만 해도 3억6000만~7000만원까지 거래됐던 곳이다. 전용 77㎡는 매물이 없다. 인근 K공인 관계자는 "시세가 수천만원씩 오르면서 조금이라도 싸게 나오면 바로 팔리고 있다"면서 "역세권이면서 ‘올수리’ 매물일수록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도봉산역 인근 ‘도봉파크빌 2단지(139가구)’와 ‘도봉파크빌 3단지(200가구)’는 전용 84㎡ 전 평형 매물이 없다. 인근 ‘중흥 S-클래스(141가구)’ 전용 84㎡도 일주일새 3억7000만원에서 4억원으로 뛰었다. 인근 E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현재 전세를 끼고 사야 하는 매물 1개만 남아 있다"면서 "시세를 좀더 지켜보다 사겠다는 이들이 여러명"이라고 말했다.

강북구 미아동의 우이신설경전철 솔샘역과 가까운 ‘SK북한산시티(3830가구)’는 전용 59~114㎡ 모두 매물이 전혀 없다. 인근 ‘벽산라이브파크(1585가구)’ 전용 59㎡는 일주일새 3억2500만원에서 4억원까지 올랐다. 현재 나온 매물이 1건이다.

중랑구 중화동 ‘한신1차(1314가구)’도 현재 전용 50~84㎡ 모두 매물이 없다. 이 곳은 지하철 7호선과 경의중앙선, 경춘선 상봉역과 가깝다. 성북구 길음동 지하철 4호선 길음역 근처 ‘삼부(684가구)’는 전용 59㎡ 호가가 4억6000만원까지 올랐다. 지난달 3억8000만원대에서 8000만원이나 오른 셈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9월 노원구의 아파트 거래량은 202건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았다. 이어 성북구(115건), 도봉구(110건) 순이었다. 서울 전체 거래량은 총 1803건으로 집계됐다.

노원구의 A공인 관계자는 "하루에도 일대 아파트 가격을 물어보는 전화가 수십통에 이를 정도로 정신이 없다"면서 "집주인들도 이제는 안팔겠다는 이들이 많아 부르는 게 값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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