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오 차프트 이스" 맥주에 빠져드는 독일의 가을

2018. 9. 10.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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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지·학세·프레첼 곁들여
남녀노소 어울리는 가을축제
환상의 드라이브 '로만틱가도'
중세유럽 발자취따라 '고성가도'
알프스산맥 누비는 '알펜가도'
독일 3대가도는 여행의 별미

■ 본고장서 즐기는 옥토버페스트

로텐부르크 [사진 제공 = 롯데관광]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한 요즘. 시원해지는 날씨와 별개로 뜨거운 열기가 가득해지는 곳이 있다.

맥주에 살고 맥주에 죽는 '맥생맥사'의 고장 독일이 바로 그 주인공. 매년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독일 전역에서는 100년 전통의 맥주 축제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가 열린다.

이 시기에는 평균 600만명의 관광객이 몰린다.

◆ 명불허전 맥주 축제 옥토버페스트

1810년 10월 바이에른공화국의 루트비히 황태자와 작센 테레제 공주의 결혼식을 축하하는 파티로 시작된 옥토버페스트는 가을을 시작하는 독일을 뜨겁게 달군다. 뮌헨 시장이 첫 번째 맥주통을 개봉하며 '맥주통이 열렸다'는 뜻의 '오 차프트 이스(O'zapft is!)'를 외치면 비로소 축제가 시작된다. 최대 1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거대한 천막을 세워 맥주를 판매하는데 축제 기간에 평균 700만잔 이상의 맥주가 판매된다.

그렇다고 옥토버페스트가 술을 잘하는 사람만의 축제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다양한 맥주는 물론 무알코올 맥주나 레모네이드 같은 소프트드링크를 섞은 맥주 라들러, 콜라와 오렌지 탄산음료를 섞은 음료 슈페치 등을 판매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맥주와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하는 다양한 음식도 맛볼 수 있다. 구운 닭고기 브라텐들(Brathendl), 구운 소시지 브라트부스트(Bratwust), 족발과 비슷한 돼지 관절 요리 슈바인스학세(Schweinshaxe), 매듭 모양의 과자 프레첼(Pretzel)은 맥주의 맛을 돋워 준다.

축제를 마음껏 즐겼다면 독일의 다른 도시들로 잠시 눈길을 돌려보자. 옥토버페스트가 열리는 이 시기는 독일의 가을을 만끽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때다. 라인강변을 따라 줄지어 있는 고성들과 와이너리들은 깊어가는 가을의 진수를 보여준다. 뤼데스하임은 이 중 아름답기로 손꼽히는데 '라인강의 진주'라 불릴 정도다.

맥주의 위세에 가려져 있긴 하지만 독일의 화이트 와인 역시 그 명성이 자자하다. 화이트 와인은 라인가우 지방에서 생산되는 것을 으뜸으로 꼽는다. 라인가우는 화이트 와인의 대표 포도 품종 중 하나인 리슬링 생산지다. 뤼데스하임은 리슬링으로 만든 시원하고 달콤한 맛의 화이트 와인으로 유명한 곳이다. 마을 뒤 언덕을 따라 드넓은 포도밭이 펼쳐져 있는데 케이블카를 타고 전망대까지 오르며 마주하는 풍광은 여행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 그림 같은 파노라마를 선사하는 독일의 3대 가도

버스를 타고 여러 국가를 여행하는 것은 유럽 여행의 묘미다. 몇몇 나라를 동시에 여행하다 보면 장시간 버스 이동을 하기 마련.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이 시간마저 즐겁게 만들어주는 곳이 바로 독일이다. 그림 같은 파노라마를 선사하는 3대 가도가 차창 밖으로 펼쳐지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건 3대 가도가 다 특징이 있다는 거다.

첫 번째는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를 자랑하는 로만틱 가도. 북유럽에서 알프스를 지나 로마로 향하는 길이라는 말에서 유래된 로만틱 가도는 낭만적인 정취와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를 자랑한다.

대표적인 관광지 퓌센에는 디즈니랜드 성의 모델이자 '백조의 성'이라 불리는 노이슈반슈타인성이 있으며 외관과 내관 모두 화려하고 웅장한 것이 특징이다.

두 번째 드라이브 코스는 시간을 뭉텅 잘라 과거로 컴백이다. 중세 유럽의 흔적을 찾아 떠나는 고성가도 코스. 심지어 길이도 길다. 무려 1000㎞에 달하는 고성가도는 독일 만하임에서 체코 프라하까지 이어진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가도를 따라 자리하고 있는 고성을 만나 볼 수 있다. 프랑크 왕국부터 프로이센의 제국까지 다양한 시대에 건축된 것들이다. 특히 로텐부르크는 '중세의 보석'이라 불릴 만큼 옛 모습이 잘 보존돼 있다.

방점을 찍는 건 알펜가도. 알펜가도는 독일 남부를 동서로 잇는 도로로 오스트리아의 접경 린다우에서 베르히테스가덴에 이른다. 알프스 산맥을 누비는 가도로 1930년 아돌프 히틀러에 의해 기획됐으며 독일 알프스의 봉우리와 아기자기한 마을들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루트비히 2세가 생전 완성시킨 헤렌킴제성은 알펜가도의 하이라이트다. 아담한 크기지만 성의 내부와 정원의 분수가 무척 아름답다.

▶▶독일 옥토버페스트 100배 즐기는 법

롯데관광이 다가오는 가을, 세계적인 축제와 낭만의 3대 가도가 펼쳐지는 독일 일주 상품을 선보인다. 9일 일정의 상품으로 독일의 유명 관광지를 모두 둘러본다. 엄선된 일급 호텔 숙박과 독일 특급열차 ICE(이체)를 이용해 편안한 여행이 가능하다. 국적기인 아시아나항공 프랑크푸르트 직항노선으로 A-380 최신 기종에 탑승한다. 롯데관광은 매일경제 독자들을 위해 오는 21일까지 10월·11월 출발 상품에 한해 현금 결제 시 7%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지윤 여행+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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