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하림펫푸드 공장 가보니.."수입 사료 안먹여도 되겠네요"

최서윤 기자 2018. 9. 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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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억원 투자, 자동화시스템으로 안전하고 청결한 환경 유지
국내산 닭, 유기농 원료 사용.. 기름기도 적어
충남 공주시 정안면 하림펫푸드 전용공장 '해피댄스 스튜디오' 전경. © News1 김연수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킁킁~ 엄마아빠, 어디서 이런 고소하고 맛있는 냄새가 나죠?"

지난 6일 충남 공주시 정안면에 위치한 하림펫푸드 전용공장 '해피댄스 스튜디오'. 이곳을 누비는 반려견들의 모습을 보니 마치 견주에게 이처럼 말하는 듯했다. 내부에 들어서자마자 코를 자극하는 고소한 냄새를 맡은 반려견들은 쉴 새 없이 꼬리를 흔들었다.

하림펫푸드는 사람이 먹는 좋은 식재료를 사용한 100% 휴먼그레이드 제품을 내세우고 있다. 매달 투어프로그램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펫푸드의 생산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며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투어에는 반려견을 동반할 수 있어 견주들에게 인기가 높다.

공장 입구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옥상에 설치된 반려동물 조형물이다. 맛있는 음식을 본 개와 고양이가 먹고 싶어서 커튼이 드리워진 창문에 앞발을 올리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그 모습이 춤을 추는 듯하다고 해 '해피댄스'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해피댄스 스튜디오 내부 모습. © News1 최서윤 기자

이날 투어에 참가한 견주들은 투명한 유리창을 통해 펫푸드의 제조과정과 공장의 자동화시스템을 눈으로 확인한 뒤 "와~ 기술력이 대단하네"라며 감탄을 연발했다. 공장 안내를 하는 담당자는 오븐 공법으로 만든 '더리얼'과 '더베터' 사료를 직접 먹으며 씹는 소리를 들려줬다. 이를 본 일부 견주들은 그 자리에서 반려견에게 사료를 먹이거나 직접 먹어보고 "비리지 않고 과자 같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기도 했다.

공장 내부는 이곳이 공장이라는 걸 잊을 정도로 깨끗했다. 방부제를 넣지 않은 천연재료만 사용하다 보니 재료를 납품받으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소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닭고기의 경우 납품받은 뒤 15일 이내 제품으로 만들고, 포장지에는 제조일자와 유통기한을 모두 표시한다. 박한기 하림펫푸드 디자이너는 "생고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철저한 소독은 기본이며 기계는 매일 청소하고 사료도 만들어진 순서대로 소비자들에게 전달한다"고 밝혔다.

닭고기, 단호박 등 '더리얼'의 주원료를 사용해 수제간식을 만드는 '쿠킹 스튜디오'도 인기였다. 유명 레스토랑 '엘본더테이블'의 수석 셰프 출신인 원범식 디자이너가 직접 간식 만드는 방법을 알려준다. 반려견들도 기분이 좋은지 신나게 돌아다니며 낯선 사람들이 쓰다듬어도 오히려 더 안기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원범식 디자이너가 반려견 수제간식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위생장갑과 앞치마도 제공했다. © News1

스튜디오에는 동반한 반려견이 편히 쉴 수 있는 '도기케어' 공간도 따로 마련돼 있다. 펫푸드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소개하는 애니메이션을 반려견과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영상관도 있다. 건물 밖에는 반려동물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도기파크'가 설치돼 있어 산으로 둘러싸인 자연환경 속에서 여행하는 기분도 느낄 수 있었다.

스튜디오를 방문한 견주들의 반응도 좋았다. 웰시코기 종의 반려견을 7년째 키우고 있다는 문은희(39)씨는 "며칠 있으면 강아지 생일이라 뭘 먹이면 좋을지 찾다가 오게 됐다"며 "평소 강아지에게 유기농 음식을 먹이는데 더리얼 사료가 기름기도 적고 담백한 것이 믿음이 간다"고 말했다.

부부가 월차를 내고 투어에 참여했다는 이현숙씨(31)는 "푸들 강아지를 키우는데 처음에는 인터넷카페에서 추천한 외국브랜드 사료를 먹었다"며 "공장을 직접 보니 하림이 만든 사료에 신뢰감이 생겼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하림펫푸드 공주공장 내 애견놀이터 '도기파크'. © News1

하림펫푸드는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사료를 '반려동물에게 먹이는 음식'이라고 생각하고 고품질의 제품을 만들라는 숙제를 내면서 만들어지게 됐다고 한다. 김 회장 자신이 반려견을 키우고 있어 고유찬 대표가 이끌고 있는 하림펫푸드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를 보여주듯 스튜디오 내 직원 휴게실에는 당구대, 다트 등 놀거리와 혼자 조용히 쉴 수 있는 1인 의자가 놓여 있었다. 반려동물을 위한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직원 복지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김은경 디자이너는 "앞으로도 꾸준한 투어 진행과 제품 구성으로 소비자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림펫푸드는 지난해 6월 400억원을 들여 이곳에 2만8595㎡ 규모의 펫푸드 전용공장을 만든 뒤 소비자 공장투어를 진행 중이다. 투어 신청은 하림펫푸드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news1-10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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