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게 팔지 맙시다"..수도권 집값 띄우기 '담합' 확산
[뉴스투데이] ◀ 앵커 ▶
서울 집값이 껑충 뛰면서 집값 짬짜미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얼마 이하로는 집을 팔지 말자고 집주인끼리 담합하는 건데요.
서울보다는 상승폭이 적었던 수도권까지 집값 띄우기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박윤수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안양의 아파트 단지.
전용면적 84제곱미터 아파트가 두 달 전엔 6억 5천만 원에 거래됐지만, 지금은 8억 원을 줘야 살 수 있습니다.
4천2백 세대 이 아파트 입주자 카페입니다.
24평은 최소 6억 원에서 6억 5천만 원 이상, 33평은 8억 원이라는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적혀 있습니다.
이 가격보다 낮은 매물은 허위매물로 신고하라는 지침까지 공유되고 있습니다.
[아파트 입주민] "갑자기 아파트 단지에서 6억대였는데, '7억대 미만은 다 허위매물이니 신고하자', '7억 5천 이상부터 나와야 정상이다'…"
대규모 단지들마다 입주가 한창 진행 중인 인천 송도 신도시.
이곳 주민들의 단체 대화방입니다.
'오늘 물건 올라오는 것 보고 집중 사격하자', '부동산 카르텔을 깨고 8억 원씩 지르면 결국, 부동산에서 다 올려줄 것이다' 처럼 집값을 올리기 위한 주민들의 움직임이 눈에 띕니다.
얼마 밑으로는 절대 물건을 내놓지 말라고 하거나, 중개업소를 거치지 않고 포털 사이트에 직접 매물을 등록하는 방법까지 소개하고 있습니다.
[인천 송도 주민] "'그렇게 한 번 해보자'라고 누군가가 얘기하고. 그분들 다 떴다방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같이 부화뇌동해서 움직이는 것 같아요."
국토부는 지난 4월 '집값 짬짜미'에 대해 형사처벌을 제도화할 방침을 밝혔지만, 실제로 규제할 방법은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황.
정부의 방관 속에 무주택자의 박탈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박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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