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수학레드 "4차 산업혁명 시대, 수학 즐겨야죠"

중기협력팀 이유미 기자 2018. 9. 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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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싫어하는 사람 정말 많죠. 그 책임을 누가 져야 할까요."

몇 해 전 서울에서 열린 '세계 수학자 대회'.

'대체 수학자가 왜?' 국내에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학생을 일컫는 말)가 많은 건 못내 안타깝지만 수학 교육은 교수가 아닌 대학 이전의 초중고 교육자의 영역이라고 생각해 와서다.

감성수학레드(대표 김종락)는 2015년 '교수 창업'을 통해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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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싫어하는 사람 정말 많죠. 그 책임을 누가 져야 할까요."

몇 해 전 서울에서 열린 '세계 수학자 대회'. 무대에 선 '브루노 부흐버거'(요하네스 케플러대 학 교수)가 국내 수학자들을 향해 물었다. 부흐버거 교수는 "오스트리아에도 수학을 기피하는 사람이 많은데 한국도 그렇지 않느냐"며 "바로 당신들에게 책임이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당시 청중 가운데 김종락 서강대학교 수학과 교수도 있었다. 그는 부흐버거의 의견에 일순간 고개를 갸웃했다. '대체 수학자가 왜?' 국내에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학생을 일컫는 말)가 많은 건 못내 안타깝지만 수학 교육은 교수가 아닌 대학 이전의 초중고 교육자의 영역이라고 생각해 와서다. 하지만 이후 부흐버거의 강연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 수학과 교수실에서 만난 김종락 감성수학레드 대표(수학과 교수)가 수학 보드 게임을 펼쳐보이고 있다/사진=중기협력팀 이유미 기자

"국내 초등학생 중 약 40%가 수학을 싫어한대요. 고등학생 돼서는 60% 정도로 올라가죠. 각각 10% 씩만 줄일 수 있으면 어떨까요. 그 자체로 대한민국에 큰 기여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감성수학레드(대표 김종락)는 2015년 '교수 창업'을 통해 문을 열었다. 가장 자신 있는 분야로 세상에 기여하고 싶다는 각오에서다. 수학을 논리적으로 바라보지 않고 재미있게 바라봐 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업명에 '감성'을 넣었다.

초기에는 수학 교육을 융합한 '보드게임'에 주력했다. 김 대표의 말을 빌리면 나름 '선방'했다. 그는 "데이터 오류 정정부호 원리를 이용한 게임 '짝궁을 찾아라' 등 초기 모델은 절판됐다"며 '매직빙고'(마방진과 빙고를 결합한 게임) 등의 게임도 반응이 괜찮았다"고 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회사가 2년차를 넘으니 또 다른 국면을 맞았다. 감성수학레드를 찾는 학생들과 소비자들의 피드백이 계기가 됐다. "교수님, 게임 재미있던데요. 이거 잘하면 수학 점수도 잘 받을 수 있나요."

그렇다고 볼 수는 없었다. 이 때문에 수학 교과목과 연계해야겠다고 판단했다. 이후 수학 교과 개념을 게임화한 플랫폼 '매트리킹'을 내놨다. △인수분해 △정육면체 전개도 등 수학 개념별 콘셉트 게임이 각각 탑재됐다. 베타서비스 단계라 지금까지 9개의 게임이 공개됐다. 김 대표는 "30개가 완성됐는데 공개 전 고도화 중"이라면서 "앞으로 300개로 늘려 교과 전 범위를 커버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AI(인공지능) 교육 소프트웨어 '이자이'(ezAI)도 이 회사가 개발한 것이다. 수학에 재미를 붙인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AI 분야를 접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그는 "수학을 즐기고 그 안에서 놀 수 있는 판을 만들고 싶다"며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로봇' '프로그래밍' 등은 다 '수학'과는 빼 놓을 수 없으니 어릴 때부터 접할 수 있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주변에서는 연구와 비즈니스 둘 다 병행하는 걸 염려하죠. 하지만 저는 투잡을 뛰는 게 아니라 '1.5잡'을 가졌다고 생각해요. 연구와 사업 모두 특정 분야를 리서치하고 새로운 마인드로 접급해 융합한다는 점은 같으니까요. 어려움은 얼마든지 감수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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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협력팀 이유미 기자 you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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