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고갈 불안감에 가입률↑ 개인연금 저축펀드 가입 찬스
국민연금에 대한 반감이 심해지며 새로이 떠오르는 금융상품이 개인연금이다. 개인연금은 말 그대로 개인이 노후를 대비해 스스로 가입한 연금상품이다. 소득 크레바스를 메울 수 있고, 국민연금으로는 부족한 노후자금을 충당할 수 있다.

국민연금이 미덥지 않은 이유는 이른바 ‘소득 크레바스(공백)’ 때문이다. 근로기준법상 정년은 60세다. 국민연금 수령 개시 시점인 65세까지 5년 이상 소득이 없는 시기가 생긴다. 그런데 이 와중에 국민연금 ‘조기 고갈론’이 고개를 들며 의무 가입 시기를 늦추고 수령 연령도 68세까지 늦출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안 그래도 60세 이후 국민연금을 수령할 때까지 어떻게 버틸지 걱정스러운데, 수령 연령을 더 미룬다고 하니 국민이 불안해하는 것도 당연하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개인연금펀드 수탁고는 처음으로 10조 원을 돌파했다. 2010년 말 3조1000억 원과 비교해 3배 이상 증가했다. 알아서 노후를 대비하려는 움직임이 커졌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렇다면 어떤 연금상품을 선택해야 할까. 개인연금은 크게 연금저축펀드, 연금보험, 연금저축신탁 3가지로 나뉜다. 간단히 표현하면 가입하는 금융기관이 운용사냐, 보험이냐, 은행이냐에 따라 다른 것이다. 자금을 운용하는 방식도 다르다. 익히 알고 있는 대로 연금저축펀드가 가장 적극적으로 운용하고, 보험이나 신탁상품은 다소 보수적으로 운용한다.
어떤 상품을 가입해야 하느냐는 연령대별로 다르다. 이제 막 개인연금을 넣기 시작한 2030세대라면 연금저축펀드에 가입할 찬스다. 연금저축펀드는 주식시장에 투자해 수익률을 높이는 전략을 쓴다. 증시가 바닥을 헤매는 지금이 싸게 들어가기 좋은 시기이기 때문이다. 연금저축펀드는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만큼 투자 위험이 있는 편이다. 그러나 젊은 세대는 수익률이 안 좋아도 이를 만회할 시간이 있기 때문에 다소 공격적으로 운용해도 괜찮다는 게 전문가 조언이다.
안전자산과 위험자산 비중은 소위 위험자산에 대한 ‘100-나이 법칙’을 따르면 된다. 이를 감안하면 최소 70~80%의 자금을 위험자산에 넣어도 된다. 이런 관점에서 다소 적극적으로 자금을 운용하는 연금저축펀드가 20~30세대에 적합하다. 특히 노후자금은 다른 목적 자금에 비해 투자 기간이 길기 때문에 장기 투자에 적합한 주식투자 비중을 늘리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2030세대라면 개인연금에 주어지는 세제 혜택을 최대한 누려야 한다. 개인연금 불입 시 연 400만원 한도 내 13.2~16.5% 세액 공제가 가능하다. 개인연금을 운용할 때는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 ‘과세이연’ 혜택으로 복리효과를 누릴 수 있다. 예를 들어 일반 계좌에서 해외 펀드 투자 시 수익에 대해 이자소득세 15.4%를 과세하지만 개인연금 계좌에서는 이 자금을 고스란히 펀드로 재투자한다.
개인연금상품을 고를 때 상품별로 납입 방식, 연금 수령 기간, 수수료율, 예금자 보호 여부 등이 다르기 때문에 잘 따져봐야 한다. 금융감독원에서 운영하는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파인’에 방문하면 상품별 장단점과 수익률, 수수료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개인사정으로 연금저축에 돈을 붓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 연금저축신탁과 연금펀드는 원하는 때 원하는 만큼 돈을 넣으면 된다. 다만 연금저축보험은 보험료를 두 번 이상 내지 않으면 보험 효력이 상실된다.
[글 명순영 매경이코노미 기자 사진 매경DB]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45호 (18.09.11)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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