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서 여객기 벼락 맞고도 무사 비행.."끝인줄 알았다"

2018. 9. 3. 17: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러시아 국내선 여객기가 운항 도중 기체에 벼락을 맞았으나 승객 피해나 기체 손상 없이 무사히 비행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객기에 탑승했던 승객들은 '기사회생'했다며 악몽 같은 사고 순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했다.

뒤이어 번개가 여객기 왼쪽 날개 쪽을 때리면서 '쾅'하는 굉음과 함께 눈부신 섬광이 번쩍이자 다수의 승객이 공황 상태에 빠져 더 심하게 소리를 질러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쾅' 굉음과 함께 왼쪽 날개쪽 벼락..170명 승객 극한 공포에 소리치고 울어
기장의 침착한 대응으로 4시간 비행 끝 목적지 무사히 착륙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국내선 여객기가 운항 도중 기체에 벼락을 맞았으나 승객 피해나 기체 손상 없이 무사히 비행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객기에 탑승했던 승객들은 '기사회생'했다며 악몽 같은 사고 순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와 북부 시베리아 도시 노릴스크 노선을 운항한 현지 '노르드스타르'(NordStar) 항공사 소속 보잉 여객기의 아찔한 비행 이야기가 타스 통신 등 현지 언론의 지면을 장식했다.

여객기는 이날 뇌우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는 날씨에 모스크바 동쪽 도모데도보 공항을 이륙했다. 여객기에는 승객 170명과 승무원 5명 등 모두 175명이 타고 있었다.

악천후에 긴장하고 있던 승객 가운데 일부는 이륙 후 5분이 지났을 무렵 여객기가 난기류 속으로 들어가 심하게 흔들리며 급강하하자 소리를 지르고 울기 시작했다.

뒤이어 번개가 여객기 왼쪽 날개 쪽을 때리면서 '쾅'하는 굉음과 함께 눈부신 섬광이 번쩍이자 다수의 승객이 공황 상태에 빠져 더 심하게 소리를 질러댔다. 일부 승객은 기장에게 서둘러 회항할 것을 요구하는 등 기내는 아수라장이 됐다.

한 여성 승객은 SNS에 올린 글에서 "정말 무서웠다. 비행기가 심하게 흔들리면서 끽끽 소리를 냈다. 큰 소리로 기도하면서 잠자고 있는 아이의 손을 꼭 잡았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어 "번개가 쳐 큰 굉음이 들리고 창문으로 하얀 섬광이 보였을 때는 엔진에 불이 난 것처럼 보였으며 이제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했다"고 공포의 순간을 전했다.

그런데도 기장은 침착하게 운항을 계속했고 비행기가 고도를 높여 난기류에서 벗어나자 모든 게 안정됐다. 하지만 많은 승객은 여전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 망연자실한 상태였다. 승무원들은 상태가 심한 승객들에게 신경 안정제를 나눠줬다.

여객기는 약 4시간의 비행 끝에 노릴스크 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 항공 당국은 탑승객 중에 다친 사람은 없으며 기체도 별다른 손상을 입지 않았다고 밝혔다.

퇴역한 한 기장은 현지 언론에 "번개가 여객기에 떨어지는 것은 상당히 자주 있는 일이다. 하지만 비행기에 번개를 받아내는 장치가 있어 동체에 심한 손상을 입히는 일은 거의 없다. 비정상적 상황이긴 하지만 비행 안전에 위기가 될만한 일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미지 사진 [타스=연합뉴스]

cjyou@yna.co.kr

☞ 박항서 "아시안게임서 한국 경기가 가장 어려웠다"
☞ '주차장 봉쇄 50대 여성' 운영 미용실 월급체불 의혹
☞ '함께 죽자더니'…홀로 살아 망자 물건 훔친 30대
☞ "이승우 오빠 보러 새벽 6시 도착"…여고생 팬들 등장
☞ '국회의원 메달리스트'…우리가 몰랐던 AG 숨은 이야기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