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간당 50mm 물폭탄.. 29일도 큰 비

김동욱 2018. 8. 28.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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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호 태풍 '솔릭'에 이어 지난 26일부터 사흘째 계속된 집중호우로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남부지방에 침수 피해를 낸 집중호우는 28일 충청과 경기,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고 60㎜가 넘는 폭우를 쏟아냈다.

앞서 호남과 영남 등 남부지방에는 지난 26일 밤부터 이날 아침까지 누적 강수량이 400㎜가 넘는 폭우가 내리면서 피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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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호우경보.. 피해 속출 / 어제 새벽 대전 시간당 65mm 폭우 / 남부는 누적 강수량 400mm 넘어 / 순창선 산사태 발생 농경지 덮쳐 / 21호 태풍 '제비' 북상.. 예의주시
제19호 태풍 ‘솔릭’에 이어 지난 26일부터 사흘째 계속된 집중호우로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남부지방에 침수 피해를 낸 집중호우는 28일 충청과 경기,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고 60㎜가 넘는 폭우를 쏟아냈다. 강수 구름대가 중부지방으로 북상하면서 비가 집중된 서울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졌다.
수도권지역에 폭우가 쏟아진 28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대화역 버스정류장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버스를 타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8일 저녁 시민들이 퇴근길을 서두르고 있다.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는 28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자유로에서 차량이 빗속을 달리고 있다. 연합
이날 퇴근길에는 서울 등 수도권에 시간당 50㎜의 물 폭탄이 떨어졌다. 북한 쪽으로 향하던 강수대가 진로를 반대로 바꾸면서 이날 오후 8시 현재 일 강수량이 고양 223.5㎜, 김포 169.5㎜, 여주 168.0㎜, 이천 141.2㎜를 기록했다. 서울도 140.5㎜가 내렸는데 그중 45.0㎜가 오후 7∼8시에 쏟아졌다. 기상청은 이에 따라 서울과 경기 북부에 호우경보를 발표했다.
이날 새벽 시간당 최고 65.3㎜ 폭우가 쏟아진 대전은 도로가 침수되면서 오전 내내 도심이 마비됐다. 유성구 전민동과 도룡동 일부 다세대주택, 상가, 주요 도로가 침수됐다. 충남대 대학본부 3층과 2층, 소회의실 등은 밤새 내린 비가 새면서 물이 고여 직원들이 물을 퍼냈다. 행정기관과 상업시설이 집중된 대전 서구 둔산지역으로 향하는 한밭 지하차도와 만년지하차도가 물에 잠겨 출근길 승용차와 시내버스가 되돌아갔다. 대전시재난안전상황실에는 이날 침수 110건, 주택·건물 파손 27건 등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28일 오전 대전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대전 유성구 전민동 한 커피숍에 물이 차 있다.
대전지역에 많은 비가 내린 28일 오후 대전 유성구 전민동의 오이 비닐하우스가 침수돼 한 농민이 물을 밖으로 퍼내고 있다.
대전=뉴시스
앞서 호남과 영남 등 남부지방에는 지난 26일 밤부터 이날 아침까지 누적 강수량이 400㎜가 넘는 폭우가 내리면서 피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 전북 남원 인월·아영면에서는 농가주택이 거실까지 물에 잠겨 주민들이 마을회관으로 긴급 대피했고, 광주 남구와 경남 함안에서는 13가구 2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순창 구림면 방화리에서는 229.5㎜의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임야 1000㎡가 유실되고 농경지 1650㎡가 흙더미에 뒤덮였다. 주요 도로도 폭우로 유실되거나 토사가 흘러내리는 피해가 났다. 충북 단양에서는 적성면 농어촌도로 206호선 등 5개 도로에 토사와 낙석이 발생해 교통이 통제됐다. 남원 인월면 국도 24호선과 산동면 국도 19호선 주천면 지방도 737호선 등에서는 토사가 유실돼 한때 통행이 제한됐다. 전라선 철도 압록∼구례군 구간도 침수됐다가 복구됐다.

농작물 피해도 잇따라 전남 425㏊, 경남 192.2㏊, 전북 78.3㏊가 물에 잠겼다. 이로 인해 재배 중이던 감자, 고추, 인삼, 사과, 벼 등이 피해를 봤다.
28일 오후 2시 20분께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충주시 앙성면 용포리의 한 개울이 범람했다. 이 영향으로 개울물이 인근 주택까지 들어차면서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다.

기상청은 29일 오전에도 서울과 경기북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40㎜ 이상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비는 31일까지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다가 주말인 다음달 1일부터 완전히 그칠 것으로 예보했다. 하지만 비가 그쳐도 평온한 날씨가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이날 오전 9시 괌 동쪽에서 제21호 태풍 ‘제비’가 발생해 다가오고 있다. 제비는 다음달 초 일본 오키나와 먼바다까지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태풍 발생 초기인 만큼 경로 변동 가능성이 크지만, 현재 예상대로라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전주·대전=김동욱·임정재 기자, 윤지로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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