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앞두고 직격탄 맞은 대학가..대학역량진단 평가 후폭풍에 '술렁'

오세중 기자 2018. 8. 24. 16: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학 살생부(殺生簿)로 불리는 2018년 기본역량진단 평가 결과가 최종 발표되면서 사실상 폐교수순을 밟게 되는 대학부터 재정지원 제한, 입학생 정원 제한 등에 걸리는 대학들이 속출하면서 대학가가 술렁이고 있다.

그러나 과거 사례를 볼때 3년 전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E등급을 받은 4년제 5곳 중 3곳이, 전문대 7곳 중 1곳이 폐교했고, 살아남은 대학 9곳 중 7곳이 또 다시 올해 기본역량진단 평가에서 정원감축과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선정되면서 회생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평가 결과 '수긍', '이의제기', '소송불사' 대학가 반응 '제각각'
교육부의 대학기본역량진단 1단계 평가에서 탈락하면서 위기에 빠진 조선대가 지난 7월 11일 본관 캡스톤 디자인홀에서 '2단계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 준비와 구조개혁' 기자회견을 하고 사죄의 인사를 하고 있다. 조선대는 "설립역사상 가장 강력한 구조개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사진=조선대 제공

대학 살생부(殺生簿)로 불리는 2018년 기본역량진단 평가 결과가 최종 발표되면서 사실상 폐교수순을 밟게 되는 대학부터 재정지원 제한, 입학생 정원 제한 등에 걸리는 대학들이 속출하면서 대학가가 술렁이고 있다.

이번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은 대학들은 당장 다음달 부터 시작되는 수시 전형을 앞두고 신입생 모집에 발목을 잡힌 형국이다. 수험생들도 재정지원 제한으로 장학금 혜택이 줄 수도 있는 만큼 학교선택에 있어서도 고민이 적잖다.

역량진단평가 폭탄을 맞은 일부 대학들은 이의제기를 하면서 교육부 평가 결과에 수긍하지 못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고, 일부 대학에서는 평가 결과에 책임을 지고 총장이나 주요보직자들이 직을 내려놓는 등 줄사퇴가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당장 정원이나 재정의 제한보다 학교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는 점에서 대학측은 난감해하고 있다.

자율개선대학에서 최종 탈락한 덕성여대의 경우 24일 '대학기본역량진단 관련 입장'을 내고 이의신청을 제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덕성여대는 "교육부 통보 결과를 바탕으로 이의신청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며 "다음 평가에 대비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 및 위원회를 구성하고 원인 분석과 대대적 대학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1단계 발표 당시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원복 덕성여대 총장이 사퇴를 하기도 했다.

덕성여대와 함께 1단계 발표부터 곤란을 겪었던 연세대 원주캠퍼스도 이미지 쇄신에 들어가기 위해 전체 교수 대책회의를 여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수 전 총장의 비리로 강등당한 수원대는 이번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수원대의 경우 소송이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감점을 당한 것은 부당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이의신청이 수용되지 않을 시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원과 재정지원 제한을 받게 되는 역량강화대학에 선정된 조선대의 경우 강동완 조선대 총장과 김하림 부총장 등 주요 보직교수들이 대학 기본역량진단 결과에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이번 결과를 받아들이는 대학들은 아직 3주기 평가도 남아있는 만큼 대학개혁을 통해 등급상승을 꾀하겠다며 '절치부심'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 사례를 볼때 3년 전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E등급을 받은 4년제 5곳 중 3곳이, 전문대 7곳 중 1곳이 폐교했고, 살아남은 대학 9곳 중 7곳이 또 다시 올해 기본역량진단 평가에서 정원감축과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선정되면서 회생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교육부는 오는 28일까지 대학별로 이의신청을 접수 받아 이번 진단결과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진단결과가 확정되면 이 내용은 3년간 유효하며 오는 2021년 2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을 실시할 예정이다.

[관련기사]☞최순실, 2심서 징역 20년·벌금 200억…벌금만 가중'세계랭킹 1위' 장혜진 양궁 혼성전마저 탈락…이변의 연속남입 거쳐 내입에… 감염 위험 도사린 '공포의 입맞춤'김일성대, 서울대 총학에 "손잡고 나가자" 연락"영재센터 지원금은 뇌물"..뒤집힌 판결에 삼성 '긴장'

오세중 기자 danoh@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