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면사무소 엽총 난사 "무슨 원한이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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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선하고 성실했던 직원들의 비보에 봉화군 공직사회 전체가 큰 충격에 빠졌다.
지난달 단행된 군청 인사이동으로 자리를 옮긴 B씨.
누구보다도 헌신적이었고, 동료애도 좋았던 직원이 C씨였다.
이들의 분향소는 봉화군청 대회의실에 마련돼 22일부터 군청 산하 직원들과 일반인들의 조문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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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뉴스1) 피재윤 기자 = "그 순둥이 같은 청년한테 무슨 원한이 있다고…"
지난 21일 경북 봉화군 소천면사무소 엽총 난사 사건으로 희생된 B씨(47)와 C씨(38).
누구보다 선하고 성실했던 직원들의 비보에 봉화군 공직사회 전체가 큰 충격에 빠졌다.
지난달 단행된 군청 인사이동으로 자리를 옮긴 B씨.
소천면은 그의 고향이다.
공무원 초년시절을 고향에서 보냈던 그는 이후 자리를 옮겨 근무하다 이번 인사에서 승진한 후 금의환향했다.
그는 공무원 초년시절부터 자취생활을 하며 주민들과 함께 잠도 자고 밥도 지어먹을 정도로 허울 없는 성격이다.
그런 탓에 면사무소를 찾아오는 민원인들과의 사이도 돈독했다.
B씨는 이제 막 자리를 옮겨 초등학생 아들과 부인과는 떨어져 지내는 '기러기 아빠'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알뜰살뜰 챙겨주는 '막내삼촌' 같은 존재였다.
그랬던 그가 여느 때처럼 출근했다 하루아침에 엽총 난사 사건의 희생자가 된 것이다.
또 다른 희생자 C씨.
5남매 중 막내로 위로 누나만 4명을 둔 5대 독자다.
6년간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던 그는 올해로 공직 생활을 시작한 지 3년째 접어들었다.
마을 주민들이 '순둥이'로 부를 정도로 순하고 착했다. 누구보다도 헌신적이었고, 동료애도 좋았던 직원이 C씨였다.
주민 K씨는 "너무나 갑작스러운 일이 벌어졌다. 저 순둥이 같은 애한테 무슨 원한이 있다고 그런 짓을 했는지…"라며 안타까워했다.
이들의 분향소는 봉화군청 대회의실에 마련돼 22일부터 군청 산하 직원들과 일반인들의 조문을 받고 있다.
장례는 오는 24일 봉화군청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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