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emium Life >디자인 변주로 다시 태어난 '불멸의 샤넬'

유현진 기자 2018. 8. 22. 11: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19일 가브리엘 코코 샤넬의 탄생을 기념해 각종 외신과 인스타그램 스타들이 그에 대한 이야기를 다시 끄집어냈다.

탄생 100주년 등 특별한 주기는 아님에도 불구하고 '최초' '혁신'으로 대표되는 그의 역사는 지금도 전 세계 패션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코 샤넬은 1971년 사망했지만, 영화 등 수많은 작품을 통해 회자되며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1931년 베너티 페어 매거진에 실린 가브리엘 코코 샤넬의 모습. 그가 좋아했던 의자 한쪽에 기댄 포즈를 하고 있다.(큰 사진) 작은 사진들은 상단 왼쪽부터 시그니처 향수 넘버5 로(L’EAU), 오드 파르퓸 스프레이, 루주 코코 립스틱, 하단 왼쪽부터는 2.55 플랩백, 클래식 플랩백, 2.55라지 플랩백. 게티이미지·샤넬

- CoCo Chanel 1883~1971

특별한 주기 아니지만 시대 넘어 사랑

2.55 플랩백·향수 No.5·샤넬라인 등

‘혁신의 아이콘’으로 회자되며 재해석

지난 19일 가브리엘 코코 샤넬의 탄생을 기념해 각종 외신과 인스타그램 스타들이 그에 대한 이야기를 다시 끄집어냈다. 탄생 100주년 등 특별한 주기는 아님에도 불구하고 ‘최초’ ‘혁신’으로 대표되는 그의 역사는 지금도 전 세계 패션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세기 여성 패션에 획기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킨 그의 정신과 상징적인 핸드백 2.55 플랩백, 향수 넘버 5(No.5) 등은 시대를 뛰어넘어 사랑받고 있다.

코코 샤넬은 지난 1883년 프랑스 소뮈르의 한 행상의 딸로 태어났고, 수녀원에서 유년시절을 보내며 바느질을 익혔다. 이후 봉제회사에서 조수로 일하다 카페에서 노래를 하는 가수로 변신했고, 에티엔 발상이라는 남자를 만나 프랑스 상류사회에 입문하게 된다. 이후 아서 보이 카펠을 만나 연인이 돼 그의 도움으로 1910년 ‘샤넬 모드’라는 모자매장을 프랑스 파리 캉봉 거리에 열었다. 1913년부터는 칸, 도빌 등 상류층 휴양지에 매장을 열며 인기를 얻게 된다. 1921년에는 패션 브랜드로는 최초로 자신의 이름을 내건 향수를 제조해 화제가 됐다. 1926년에는 리틀 블랙 드레스를 선보이며 당시 여성들이 상복을 입을 때나 입던 블랙 컬러 자체를 패션의 무대 위로 올려놓았다. 특히 코코 샤넬은 꽉 조이는 코르셋, 긴 길이의 치마 등 당시 여성들의 패션이 여성을 억압한다고 여겼다. 그는 본격적으로 여성의 옷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남성 속옷 등에 쓰이던 편안한 저지 소재로 드레스를 만들었고, 사냥할 때 입던 트위드 재질을 여성복에 가져와 트위드 재킷을 만들었다. ‘샤넬 라인’이 된 무릎 밑 5~10㎝의 치마로 활동성을 높이며 여성 해방 디자인이라는 혁신을 일으킨다.

가방 역시 끈이 달려 어깨에 메고 양손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핸드백 디자인을 고안해냈다. 1955년 2월 만들어진 이 핸드백은 당시를 기념해 2.55라는 이름이 붙었다. 직사각형 모양에 우아한 매력의 가죽 퀼팅, 금속 체인, 고유의 잠금장치 등의 특징으로 지금도 가장 클래식하고 대표적인 샤넬의 핸드백 라인으로 꼽히며 매년 프리미엄 브랜드 핸드백 가격의 기준이 되고 있다. 60년이 넘는 시간 다양한 디자인적 변주를 통해 여전히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특히 샤넬의 수석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는 PVC 등 독특하고 다양한 소재를 접목해 가장 적극적으로 2.55백을 재해석해왔다.

보이 카펠의 권총 주머니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보이 샤넬 백 라인도 다양한 변신을 하고 있다.

코코 샤넬은 1971년 사망했지만, 영화 등 수많은 작품을 통해 회자되며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샤넬은 그의 정신을 이어받아 전통과 혁신을 융합하는 새로운 시도를 지속해오고 있다. 지난 7월 파리 그랑팔레에서 개최한 2018·2019 가을·겨울 오트 쿠튀르 컬렉션 쇼에서는 현대 여성을 위해 회색과 블랙 컬러를 중심으로 시크하고 힘이 있는 디자인을 보여줬다. 상징적인 트위드 소재, 블랙 미니 드레스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기존 컬렉션 외에 공방 컬렉션도 지속적으로 이어오며 장인정신을 보여주고 있다. 장인들이 자수를 직접 놓고, 장식을 붙이는 상세한 과정을 동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문화닷컴 바로가기|문화일보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모바일 웹]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