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문호 지피클럽 COO "마스크팩 하나로 대박? 종합화장품 그룹 될 것"

김민석 기자 2018. 8. 1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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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10월 TV CF 등 국내마케팅 돌입, 홈쇼핑 채널도 공략
"마스크팩 누적판매 4.5억장 달해..썬제품도 1800만개 팔려"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최근 저희가 마스크팩 브랜드로 알려졌는데, 그게 전부가 아닙니다. 마스크팩이 누적기준으로 4억5000만장 이상 팔리며 성장을 이끌었지만 올해 론칭한 썬제품 7종도 1800만개 이상 판매됐습니다."

손문호 지피클럽 COO(최고운영책임자) 본부장의 말이다. 그는 화장품 브랜드 '제이엠솔루션(JM solution)'과 '강블리(Gangbly)' 등의 면세점 비즈니스와 해외 플랫폼 비즈니스, 마케팅과 기업공개(IPO)까지 다방면을 맡고 있다.

◇손문호 본부장 "마스크뿐 아니라 썬제품도 1800만개 팔려"

손문호 본부장은 13일 "제이엠솔루션은 기존의 마스크팩 브랜드들과는 달리 다양한 제품을 갖춘 종합화장품 브랜드이자 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이엠(JM)솔루션이 마스크팩 라인 활약에 힘입어 유명해졌지만 '메디힐' '제이준코스메틱'과 같은 마스크팩 브랜드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손 본부장은 지난 2월 출시한 썬 제품류 7종(청광 썬스프레이·윤광 썬스프레이·청광 썬스틱·윤광 썬스틱 등)도 단 5개월 만에 1800만개 팔리며 중국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피클럽(제이엠솔루션 보유)은 올해 들어 '꿀광 로얄 프로폴리스 마스크' 제품 대박에 힘입어 'K-뷰티' 사상 전례 없는 성장세를 달려 업계를 술렁이게 하고 있다. 지피클럽은 기업가치가 10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증권가에 나오면서 최대 관심 기업으로도 꼽힌다.

지피클럽은 오는 10월 TV CF를 비롯한 통합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에게 더 잘 알려진 '제이엠솔루션' '강블리' 등 브랜드를 국내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서다. 현재는 이들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중국보다도 낮은 편이다. 말하자면 토종 브랜드의 역수입이 되는 셈이다.

지피클럽은 국내 홈쇼핑 채널에도 진출한다. 올해 하반기 론칭이 목표다. 손 본부장은 "마스크팩 라인을 다양화하면서 가을 시즌을 맞아 에센스와 크림류, 기초세트류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기초 라인업을 갖춘 종합 화장품 회사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지피클럽에 따르면 '꿀광 마스크'는 지난해 5월 출시부터 지난 5월까지 1년 반 만에 누적 기준 2억2700만장, 올해 상반기에만 1억8400만장이 판매됐다. '물광 골든마스크 블랙' '청광 진주마린 3스텝 마스크' 등 마스크팩 전체 누적 판매량(2016년 11월~2018년 6월)은 4억5600만장에 달한다.

제이엠솔루션은 마스크팩 대박 행진에 힙입어 롯데면세점 소공점,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신라면세점 서울점, HDC신라 아이파크몰점 등의 좋은 자리에 잇따라 입점했다. 여세를 몰아 연내 두타면세점, 갤러리아면세점에서도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 News1

◇"사드 위기, 신생브랜드엔 기회로, 기획단계부터 중국 시장 염두"

제이엠솔루션은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해도 면세점 매출 실적이 좋지 않아 한 면세점에서 퇴출당할 위기였지만 '꿀광 마스크'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현재 모든 국내 면세점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손 본부장은 "현재 11개인데 올해 12월까지 14개 정도까지 확장할 계획"이라며 "사드 보복 위기가 신생 브랜드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역직구몰로 활용되는 타오바오몰을 중심으로 판매가 급격히 확대됐다"며 "동시에 중국 현지 시장에 맞는 '왕홍' 마케팅을 활발하게 펼쳐 제품력을 바탕으로 인지도를 쌓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피클럽은 제이엠솔루션 외에도 기초화장품 브랜드 '강블리'와 색조브랜드 'Jtwo Mtwo' 등도 중국 시장 문을 두드리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미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미주와 유럽 시장 진출 교두보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손문호 본부장은 "브랜드 기획 단계부터 중국 시장을 염두에 두고 전략을 짰다"며 "중국에서 위생허가 승인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해 신청을 제품 개발과 동시에 진행해 공백이 길게 발생하지 않도록 했고 위생허가를 받기 어려운 성분은 개발과정에서부터 빼고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미국 길트닷컴, 입시글램백 등을 통해 북미 시장에 진출했다"며 "세포라, 어반아웃피터스, 릴리앤로즈 등에도 입점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피클럽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878억원에 영업이익 141억원 정도에 그쳤지만 올초 들어 꿀광 마스크가 중국에서 그야말로 대박을 터트리며 상반기에만 매출 3000억원, 영업이익 1140억원을 올렸다. 지피클럽의 올해 매출 목표와 영업이익은 8100억원과 3000억원이다.

지피클럽이 이 목표를 달성한다면 단 1년 만에 매출이 10배 증가해 글로벌화장품 기업 유니레버에 3조원에 팔려 화제가 된 카버코리아(AHC)와 메디힐로 유명한 엘앤피코스메틱을 훌쩍 넘어 국내 화장품 업계 3위에 오른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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