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골든벨 측 '낙태죄 폐지' 모자이크는 공정성 위한 것.."개인정보 퍼진 학생 피해 우려"

백승훈 2018. 8. 7.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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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도전! 골든벨' 출연 학생의 '낙태죄 폐지' 문구 모자이크 논란에 제작진 측이 '페미 억압'이 아닌 공정성을 위한 조치였다고 입장을 밝혔다.

도전 골든벨 제작진은 7일 "청소년들이 여러 분야에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옹호한다"며 "하지만 공영방송은 '첨예하게 주장이 엇갈리는 정치적·종교적·문화적 이슈의 경우, 한 쪽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방송할 수 없다'"고 공식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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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BS 도전골든벨 홈페이지, 해당 방송화면 캡처>

KBS '도전! 골든벨' 출연 학생의 '낙태죄 폐지' 문구 모자이크 논란에 제작진 측이 '페미 억압'이 아닌 공정성을 위한 조치였다고 입장을 밝혔다.

도전 골든벨 제작진은 7일 "청소년들이 여러 분야에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옹호한다"며 "하지만 공영방송은 '첨예하게 주장이 엇갈리는 정치적·종교적·문화적 이슈의 경우, 한 쪽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방송할 수 없다'"고 공식입장을 전했다.

앞서 지난 5일 방송분에서 최후의 1인 여학생이 답판에 '낙태죄 폐지'라는 문구를 칠판에 써서 카메라에 잡혔지만 방송에서는 이 문구가 모자이크됐다며 문제를 제기해 논란이 됐다.

이 여학생은 자신의 SNS에 "방송에 출연하면서 '동일 범죄, 동일 처벌', '낙태죄 폐지'라고 썼는데 그걸 방송에서 다 가려버렸다."면서 "KBS 편집팀인지, 위에서 지시를 내렸는지 모르겠지만 이게 정치적 발언인지는 몰랐다."고 비판의 글을 올렸다.

이 학생이 칠판에 적은 메시지가 최근 페미니즘 온라인 사이트들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불법 촬영 편파 수사를 규탄하는 의미를 내용이었던 것. 해당 여학생이 쓴 SNS 글이 온라인에서 확산되면서, 학생에 대한 인신공격과 신상털기 등이 벌어지며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KBS 측은 "해당 학생이 작성한 글, 사진, 개인정보 등이 온라인 상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어 해당 학생에게 피해가 우려된다"며 "이 또한 건강한 토론의 영역에서 해결되기를 진심으로 원한다"고 덧붙였다.

백승훈기자 monedie@dt.co.kr

▶KBS 도전 골든벨 제잔진 입장 전문

도전 골든벨은 퀴즈를 통해 청소년들의 재치와 생각을 알아보는 프로그램으로, 청소년들이 여러 분야에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옹호합니다.

하지만 공영방송은 '첨예하게 주장이 엇갈리는 정치적·종교적·문화적 이슈의 경우, 한 쪽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방송할 수 없다'는 원칙을 지켜야하고, '청소년 출연자가 이러한 이슈 다툼에 휘말려 입게 될 피해'를 우려하여, 항상 녹화 전에 출연자들에게 '프로그램 취지를 벗어나는 멘트는 자제하라'고 사전 고지해 왔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원칙에 따라 8월 5일 방송분에서 최후의 1인의 답판에 적힌 글 일부를 모자이크 처리하였습니다. 시청자 여러분의 이해를 구합니다.

현재 해당 학생이 작성한 글, 사진, 개인정보 등이 온라인 상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어 해당 학생에게 피해가 우려됩니다. 이 또한 건강한 토론의 영역에서 해결되기를 진심으로 원합니다.

그리고 이번 사례를 통해 청소년들의 다양한 생각을 어떻게 반영할 것인가에 대해 심도있게 고민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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