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무사 USB 삭제 파일 복구.."계엄 시행 준비 내용 확인"

2018. 8. 3.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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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계엄령 문건 의혹을 수사 중인 국방부 특별수사단이 어제(2일) 민군 합동수사단으로 공식 이동하며 지금까지의 수사 경과를 발표했습니다. 기무사에서 압수한 USB에서 수백 개의 삭제 파일을 복구했는데, 계엄 시행에 관한 내용이 다수 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방부 특수단은 수사 개시 첫 날이었던 지난달 16일, 국군기무사령부를 압수수색해 USB를 확보했습니다.

계엄 문건을 작성한 기무사 TF가 사용한 USB인데, 수백 개에 달하는 파일들이 삭제된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특수단은 "상당수 파일을 복구한 결과 계엄 시행 준비에 관한 내용이 다수 나왔다"며 "이와 관련한 사실 관계 확인에 수사력을 모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TF는 '미래 방첩업무 발전 방안 TF'란 이름으로 외부망과 분리된 PC를 사용하거나,

사용한 기기를 포맷하고 별도의 장소와 예산을 확보하는 등 비밀스럽게 운영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TF는 작성한 문건의 제목을 최초 '현 시국 관련 대비계획'에서 '전시계엄 및 합수업무 수행방안'으로 수정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특수단은 세월호 참사 이후 기무사가 유족들을 사찰한 의혹도 재확인했습니다.

기무사 관계자들이 작성한 보고서와 이메일, 사용한 PC 등을 확보해 분석한 결과, 유가족에 대한 조직적이고 전방위적인 사찰 혐의가 포착된 겁니다.

특수단 계엄령 문건 수사팀은 중간 수사결과 발표를 마지막으로, 서울동부지검에 설치된 합동수사단 사무실로 이동해 본격적인 민·군 공조 수사를 시작합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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