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라디오' 양익준이 밝힌 #똥파리 #엠마 왓슨 #불타는 청춘 [종합]

2018. 7. 3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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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진리 기자] 영화 감독 겸 배우 양익준이 재치 입담을 과시했다. 

양익준은 30일 오후 방송된 KBS 쿨 FM '김승우 장항준의 미스터 라디오'에 출연해 영화 감독 겸 배우로 살아가는 삶에 대해 솔직담백하게 전했다. 

양익준은 '똥파리', '아 황야' 등으로 종횡무진 활약하는 충무로가 가장 주목하는 감독이자 배우다. 이에 대해 양익준은 "예전에는 핫했었는데 다 식었다. '똥파리'를 만들고 나서 공백이 너무 길었다"며 "'똥파리'는 60여개 영화제에서 영화를 초청해줬다. 제가 간 영화제가 24~5군데다. 전 영어를 한마디도 못한다. '아이 러브 유', '땡큐' 이 정도인데 영화제를 갔다. 가면 무조건 땡큐라고 한다"고 웃었다. 

'똥파리'는 양익준 감독을 세상에 알린 작품이다. 양익준 감독은 "2006년에 시나리오를 썼다. 그때 제작비가 마련이 안됐다. 1500만 원 제작 지원을 받았는데 턱없이 부족하더라. 막상 촬영할 때는 0원이었다고 보시면 된다"며 "친구들한테 돈을 빌렸는데 세 명한테 빌리기 위해 최소 30명 이상한테 전화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다음 제 전세보증금을 빼서 쓰고, 마지막에는 아버님한테 찾아갔다. 독립한 이후 절대 아버지한테 손을 안 벌리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찾아가게 되더라. 아버지가 선뜻 큰 돈을 내주셨다"고 명작 '똥파리'가 탄생하기까지의 어려움을 전했다. 

'똥파리'는 엠마 왓슨과의 특별한 인연도 만들었다. 앞서 엠마 왓슨은 지난 2012년 패션지 보그 인도판 3월호 인터뷰에서 가장 좋아하는 영화에 대한 질문에 양익준 감독의 '똥파리'를 비롯해 장 피에르 주네의 '아멜리에', 기예르모 델 토로의 '판의 미로' 등을 꼽았다. 엠마 왓슨의 인터뷰가 공개된 이후에 '똥파리'의 영어 제목인 '브리드리스(Breathless)'를 둘러싸고 양익준 감독의 영화냐, 장 뤽 고다르 감독의 영화냐에 대한 논쟁이 벌어졌다.

이에 대해  양익준은 "'똥파리'가 영국에서 개봉했는데 거기 배급사에서 '엠마 왓슨이 보그라는 잡지에서 너를 언급했다'고 말해주더라. '똥파리'의 영어 제목과 장 뤽 고다르 감독의 영화 제목이 같았다. 그러니까 인터넷에서 막 싸움이 났다"며 "영국에서 개봉해서 이후에 DVD로 봤을 거라고 생각한다. 제가 영어를 잘 못해서 만날 수는 없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양익준은 '품행제로'로 배우로 데뷔, 드라마, 영화는 물론, 예능 '불타는 청춘'까지 출연하며 연예계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자신이 출연한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언급하던 양익준은 "'괜찮아 사랑이야'에서는 조인성의 형 역할을 했다. '괜찮아 사랑이야'는 지금 생각해도 정말 훌륭한 작품"이라고 말했고,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에서는 강동원의 여자친구를 빼앗는 역할을 맡았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양익준의 말에 장항준 감독은 "쇼킹한 캐스팅"이라고 놀랐고, 스페셜 DJ 고영배 역시 "관객이 납득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해 폭소를 선사했다. 

'불타는 청춘'에서 색다른 매력을 과시하고 있는 양익준은 "요소요소마다 매력적인 부분이 다 다르다. 아직 출연한지 오래지 않아서 저도 그렇고, 그 분들도 그렇고 서로의 매력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배우로 강렬한 이미지를 자랑하지만, '불타는 청춘'에서는 수더분한 이미지로 사랑받고 있는 양익준은 "저는 한 번만 나가면 되는 줄 알고 나갔는데 마수에 빠졌다. '불타는 청춘'이 제가 한 프로그램 중에 제일 편하다. 형, 누나들 만나면 동네 누나, 형 같은 느낌이다. 정말 편하게 찍고 있다"고 팀워크를 자랑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현재 책을 쓰고 있는데 잘 써지지 않는다. 드라마도 제의를 받은 적이 두 번 정도 있다. 기회가 된다면 해보고 싶다. 영상을 만드는 자로서 영화만 만들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다양한 분야에 도전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mari@osen.co.kr

[사진] 보이는 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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