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핫이슈] 북반구 덮친 살인 폭염..사망자·산불 피해 속출

오애리 2018. 7. 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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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반부 곳곳을 덮친 폭염에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북극 지역의 기온이 30도를 넘었으며, 스웨덴은 사상최악의 가뭄사태에 시달리고 있고, 그리스는 폭염에 산불로 국가재난사태가 벌어졌으며, 캐나다와 일본에서는 수십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그리스 역시 40도가 넘는 폭염으로 수도 아테네 아크로폴리스의 낮 관광이 금지되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 . 산불까지 발생해 26일 현재 82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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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AP/뉴시스】23일 일본 사이타마(埼玉)현 구마가야(熊谷)시에서 기온을 나타내는 전광판에 41도의 기온이 표기돼 있다. 이날 구마가야의 기온은 41.1도를 기록해 2013년 8월 고치(高知)현 시만(四万)시 니시토사(西土佐)에서 기록된 41도를 넘어서며 최고 기온 기록을 갱신했다. 2018.7.23


【서울=뉴시스】 북반부 곳곳을 덮친 폭염에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북극 지역의 기온이 30도를 넘었으며, 스웨덴은 사상최악의 가뭄사태에 시달리고 있고, 그리스는 폭염에 산불로 국가재난사태가 벌어졌으며, 캐나다와 일본에서는 수십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우리나라도 연일 40도를 넘나드는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일본에서는 지난 23일 도쿄 사이타마 현 구마가야 시의 낮 최고기온이 41.1도를 기록해 일본 기상관측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전국에서 40도를 넘은 지역은 구마가야 외에도 4개 지역이었다.

마이니치신문은 24일 자체 조사 결과, 지난 18~23일 엿새간 열사병 등 온열질환 추정 증세로 94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NHK는 총무성 발표를 인용해 지난 16~22일까지 1주일간 일본 전국에서 열사병으로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는 2만 2647명으로, 이 가운데 65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는 총무성이 관련 통계를 시작한 2008년 7월 이후 10년래 최대치다.

캐나다에서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최소 89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에서는 지난 24일 캘리포니아주 데스밸리의 최고기온이 52.7도를 기록해 102년전이 1916년 7월 24일 52.2도 기록을 갈아치웠다.

【마티(그리스)=AP/뉴시스】대형 산불이 발생한 그리스 아테네의 키네타 마을의 한 불타버린 집 앞에 24일 타다 남은 자동차 한 대가 놓여 있다. 강풍으로 산불이 계속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최소 50명이 사망한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018.7.24


그리스 역시 40도가 넘는 폭염으로 수도 아테네 아크로폴리스의 낮 관광이 금지되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 . 산불까지 발생해 26일 현재 82명이 사망했다. 정부의 부실대응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방화가능성을 공식화했다. 그리스 뿐만 아니라 스웨덴도 최악의 가뭄사태 속에 산불이 확산해 유럽연합 집행부에 지원을 요청했다.

기상전문가들은 이번 폭염의 원인으로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와 함께 약해진 제트기류를 꼽고 있다. 제트기류는 지구 표면으로부터 약 8~11㎞ 위에서 부는 강한 바람의 중심으로,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며 날씨를 변화시킨다. 현재 제트기류가 매우 약해지면서 대기의 움직임이 고요하다는 분석이다.

【카르볼레=AP/뉴시스】폭염과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스웨덴 카르볼레에서 15일(현지시간) 산불이 확산되고 있다. 2018.07.20


'대서양 진동'(AMO·Atlantic Multidecadal Oscillation)으로 불리는 해수면 온도 변화도 원인으로 꼽힌다. AMO란 대서양에서 수십 년을 주기로 바다 표면의 온도가 따뜻하다가 차가워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영국 기상청 애덤 스케이프 교수는 지난 22일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대서양 해수면 온도, 움직이지 않는 제트기류 등을 보면 지금 상황은 1976년과 흡사하다"며 "1976년 당시 우리는 20세기 영국에서 가장 건조하고, 뜨겁고 무더운 여름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스트앵글리아 기후연구소장 팀 오스본 교수는 "1976년과 오늘날은 굉장히 큰 차이점이 있다. 1976년 이후로 우리는 수십년간 지구 온난화를 겪어왔다"며 제트기류 약화 등이 1976년보다 더 큰 파급효과를 미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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