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신혜선X양세종 표 '청량 로코' [첫방기획]

연휘선 기자 2018. 7. 2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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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포스터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세상 청량하다.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가 배우 신혜선과 양세종의 눈으로 보여줄 깨끗하고 맑은 로맨틱 코미디로 포문을 열었다.

SBS 새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극본 조성희·조수원, 이하 '서른이지만')가 23일 밤 첫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어린 우서리(박시은)와 공우진(윤찬영)의 첫 만남과 13년 후 성년이 된 뒤의 재회가 그려졌다.

과거 공우진은 한 동네에 사는 우서리를 보고 첫눈에 반했다. 그러나 좀처럼 고백하거나 말을 걸지 못했다. 그가 친구 노수미(이서연)와 있을 때 이름을 잘못 들어 우서리의 이름을 '노수미'로 착각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공우진은 우연히 버스에서 우서리를 만났고, 우서리가 내려야 할 정류장 위치를 묻자 친절하게 답해주기도 했다. 그는 용기내 우서리에게 정식으로 고백하려고 했다. 하지만 엉뚱하게 "다음 정류장이 더 가깝다. 다음에 내려라"라는 말만 해줬다.

그런데 우서리가 타고 가던 버스가 추돌사고에 휘말려 전복됐다. 이 일로 버스에 타고 있던 노수미가 사망했고, 우서리는 혼수상태에 빠졌다. 뉴스로 노수미의 사망 소식을 접한 공우진은 자신 때문에 첫사랑이 죽었다는 충격과 죄책감에 휩싸여 세상과 단절됐다. 그리고 13년 뒤,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우서리가 재활 치료 끝에 자신이 살고 있던 동네의 집을 찾아갔다. 그러나 그 곳에는 서른 살 무대 디자이너로 살고 있던 공우진이 있었다. 열일곱의 나이에 타의로, 자의로 세상과 단절됐다 서른의 나이를 맞은 '서른이지만' 남녀 주인공의 시작이었다.

이처럼 드라마는 열일곱에 코마에 빠져 서른이 돼 깨어난 '멘탈 피지컬 부조화녀(女)' 우서리와 세상과 단절하고 살아온 '차단남(男)' 공우진, 이들의 서른이지만 열일곱 같은 애틋하면서도 코믹한 로맨틱 코미디로 막을 올렸다. 13년 동안 혼수상태에 있다 간신히 깨어난 우서리에겐 열일곱의 자신이 어제처럼 생생했고, 서른의 자신을 '아줌마'라 취급하며 받아들이지 못했다.

공우진 또한 별반 다르지 않았다. 그는 덥수룩한 머리와 수염 때문에 '바야바', '설인'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닐 정도로 스스로를 가꾸지 않았다. 반년 만에 돌아온 한국에서도 노래도 듣지 않지만 이어폰을 꽂아 일부러 사람들의 접촉을 피했다. 심지어 무대 디자이너라는 직업 때문에 줄자를 들고 다니며 보이는 것마다 치수를 재는 독특한 직업병이 있어 변태로 오해받기 일쑤였다.

그런 공우진의 집에 우서리가 굴러들어왔다. 공교롭게도 공우진이 살고 있는 집은 그의 부모님 소유였으나 과거 우서리가 부모 같은 삼촌 내외가 사는 곳이기도 했다. 또한 공우진이 11년 전부터 키우기 시작한 반려견 덕구는 과거 우서리가 키우던 강아지로 추정됐다. 연이은 우연이 두 사람의 연결 고리로 전환되며 둘의 미래를 예견케 했다.

여기에 드라마는 한발 더 나아가 미래의 공우진이 현재의 사건들을 과거 회상처럼 설명하는 내레이션을 가미했다. 공우진과 우서리의 행복한 미래가 어느 정도 암시되는 설정이었다. '행복한 결말'에 천착하는 한국 로맨틱 코미디의 특성상 '서른이지만'과 같은 작품의 결말은 공우진과 우서리의 사랑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았다. 이에 제작진이 어느 정도의 결말을 암시하며 그 과정에 집중하게 하는 구성을 취한 것이다. 예견된 결말을 질질 끌지 않고 대신 전개 과정에 조금 더 몰입하고 호기심을 높이는 영리한 선택이었다.

우서리와 공우진 모두 세상 물정 모르는, 제목처럼 '서른이지만 열일곱' 같은 두 남녀이기에 더욱 기대감이 쏠리는 상황. 신혜선과 양세종의 탄탄한 연기가 작품에 안정감을 더했다. 이들이 풀어낼 다소 철없고 멋 모르는, 그래서 더 순수한 열일곱의 정신 연령으로 풀어낼 서른의 로맨스에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본팩토리]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신혜선|양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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