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적 폭염' 사망자 10명..온열환자 1000명 넘어서

민정혜 기자 2018. 7. 23.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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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넘게 전국 대부분 지역에 불볕더위가 이어지며 사상 최악의 폭염이 예상되는 가운데 21일 기준 온열질환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23일 질병관리본부 '온열질환 감시체계'에 따르면 집계를 시작한 5월20일부터 7월21일까지 1043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 시기 온열질환자는 총 646명으로 올해의 62% 수준이었다.

지난해 사망자가 10명 이상 기록된 시점은 온열질환자가 1555명으로 집계된 13주(8월20~26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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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같은 시기 사망자보다 2배 많아
환자 의식 없다면 신속히 119..의식 있으면 응급처치
전국이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2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분수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서울 최고기온이 37도까지 오르는 등 찜통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2018.7.2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민정혜 기자 = 열흘 넘게 전국 대부분 지역에 불볕더위가 이어지며 사상 최악의 폭염이 예상되는 가운데 21일 기준 온열질환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10명으로 올해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9주(7월15~21일)에만 사망자가 7명에 달했다.

23일 질병관리본부 '온열질환 감시체계'에 따르면 집계를 시작한 5월20일부터 7월21일까지 1043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 시기 온열질환자는 총 646명으로 올해의 62% 수준이었다.

같은 시기 온열질환 사망자는 총 10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 사망자 5명보다 2배 많은 수치다.

지난해 사망자가 10명 이상 기록된 시점은 온열질환자가 1555명으로 집계된 13주(8월20~26일)였다. 2018년 두 자릿수 사망자 기록이 지난해보다 한달이나 앞서 나타난 것이다. '온열질환 감시체계'는 전국 519개 응급실로부터 수집한 온열질환자 진료 현황이다.

© News1

폭염은 모든 사람을 고통스럽게 하지만, Δ체온 조절 기능이 떨어지는 어린이나 노인 Δ고혈압 등 지병이 있는 사람 Δ보거나 들을 수 없는 장애인 Δ약물·알코올 중독자 Δ혼자 살거나 한국어를 하지 못하는 사회적 고립자 Δ노숙자 등 사회적 소외자 등은 더욱 힘들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독거노인, 아픈 사람 또는 폭염으로 인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연약한 사람들을 방문하거나 전화 등으로 건강 등을 확인해 도움을 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온열질환은 고온에 노출돼 발생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등의 질환을 의미한다. 온열질환 초기 증상은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가 대표적이다. 초기 증상이 나타난 후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지 않으면 생명까지 잃을 수 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갈증을 느끼기 전부터 물을 규칙적으로 마시고, 헐렁하고 밝은 색의 가벼운 옷을 입는 등 몸을 시원하게 해야 한다. 또 가장 더운 시간대인 오후 12~5시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폭염 탓에 의식을 잃은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119에 신고해 가능한 한 빠르게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의식이 없을 때는 물도 먹이지 말아야 한다. 물이 기도로 흘러가 질식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의식이 있는 환자라면 응급조치를 한 후 상태를 살피며 대처해야 한다. 우선 환자를 통풍이 잘 되는 그늘이나 에어컨이 있는 실내로 이동시킨다.

가능한 한 빨리 환자 몸을 차게 식히는 것이 중요하다. 옷을 벗기고 노출된 피부에 물을 뿌리고, 부채나 선풍기 등으로 몸의 열을 빼줘야 한다. 환자에게 질문했을 때 답을 명료하게 하고, 의식이 뚜렷하면 차가운 물을 먹여도 된다.

환자가 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스포츠음료나 소금물을 먹이는 게 회복에 도움을 준다. 혈압에 영향을 주는 술이나 커피 등 카페인이 있는 음료는 피해야 한다.

m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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