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폭염 피해 피서지 '인산인해'..물놀이 사고 잇따라

김덕훈 2018. 7. 21.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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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이 펄펄 끓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날씨였습니다.

오늘(21일) 서울은 한낮 기온이 36.9도까지 올라 1994년 폭염 이후 24년 만에 가장 더운 날로 기록됐습니다.

경북 영천 39.3도 등 영남 내륙은 이틀째 40도에 가까운 뜨거운 날씨가 계속됐습니다, 이런 불볕더위를 피하려는 사람들로 바다와 계곡 등은 종일 붐볐습니다.

인파가 몰리면서 물놀이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김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낮 더위만큼이나 답답한 도로.

집을 나선 차들은 가다 서다 거북이걸음을 반복합니다.

불쾌지수가 한계치에 달할 때쯤 도착한 바다.

탁 트인 백사장이 펼쳐집니다.

튜브에 몸을 맡긴 채 물 위를 떠다니고, 워터보드로 공중부양을 하기도 합니다.

미끄럼틀을 내려오며 불볕더위도 가릅니다.

친구를 진흙탕에 빠뜨리려다 스스로 미끄러지는 개구쟁이들.

'꼬리잡기' 놀이를 하는 어른들도 동심으로 돌아간 듯합니다.

아이들은 맑은 물이 흙탕물이 되도록 계곡을 휘젓습니다.

더위에 지친 어른들은 그늘에 자리를 깔고 앉았습니다.

아지랑이가 이글거리는 해운대변.

폭염을 피하려는 사람들로 바다가 가득 찼습니다.

보트에서 시원하게 물보라를 맞기도 합니다.

한낮 기온 34도를 기록한 부산 해운대에는 25만 명이 몰렸습니다.

[허진화/전북 전주시 : "바닷물도 시원하고요, 넓고 트인 공간이라서 아이한테 즐거움도 많이 주는 거 같아요."]

푹푹 찌는 날씨에 폭염으로 인한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경기 시흥소방서는 오늘(21일) 오전 50m가 넘는 타워 크레인에서 일하다 탈진한 40대 남성을 구조했습니다.

당시 크레인 내부 온도는 50도 정도였습니다.

[경기 시흥소방서 소방관 : "위중하신 건 아니시거든요. 열사병이라고 해야죠. 4시간 정도 일하셨다고..."]

오늘(21일) 오전 9시 50분쯤 충북 충주시 산척면 삼탄유원지에서 15살 김모 군이 친구들과 물놀이 도중 숨졌습니다.

또, 10시 55분쯤에는 강원도 인제군 상남면 내린천에서 62살 전 모 씨가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김덕훈기자 (standb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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