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같이 살래요' 금새록 "신인 마음 알아주는 유동근 앞 펑펑 울어"

김민지 기자 2018. 7. 2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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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금새록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인터뷰①에 이어)

금새록에게 KBS 2TV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극본 박필주, 연출 윤창범)는 특별한 작품이다. 영화는 여러 작품을 했지만 드라마는 처음, 게다가 첫 작품에서 비중 있는 역으로 등장하는 덕이다. 금새록은 '같이 살래요'에서 통통 튀는 박현하 역을 연기해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고 있다. 화려한 안방극장 데뷔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궁금했다.

"저도 궁금해요.(웃음) 사실 그동안 드라마 오디션을 많이 봤는데 다 떨어졌어요. 그래서 '난 드라마와 인연이 없나. 내가 아직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던 중에 '같이 살래요' 오디션을 보게 됐죠. 사실 2~3번 오디션을 보면서도 되겠다는 생각은 없었어요. 3차 오디션을 보고 난 후에도 기분을 풀 겸 매니저 언니와 삼겹살을 먹고 있었는데 합격했다는 전화가 온 거예요. 안 믿었죠. 대표님께 '거짓말하시는 거 아니냐'고 했어요.(웃음) 대본 리딩을 하던 날도 '혹시 잘리는 거 아니냐'고 물을 정도로 오랫동안 못 믿었어요. 촬영을 시작하고 안심했던 거 같아요. 신기했죠."

금새록은 '같이 살래요'에 참여하면서 대선배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어려울 수 있는 상황. 그러나 금새록은 오히려 선배들과 함께 연기를 하는 게 힘이 된다고 털어놨다. 신인의 마음을 알아주는 유동근, 후배를 살뜰히 챙겨주는 박선영과 한지혜, 그와 공감대를 나누는 박세완, 여회현, 김권은 금새록이 의지하는 이들이다.

"드라마가 처음인 데다 선배님들이 많으셔서 저도 어렵지 않을까 했는데 기우였어요. 대본 리딩 첫날 선배님들을 뵀는데 박선영 선배님, 한지혜 선배님이 먼저 인사해주시고 말도 걸어주셔서 깜짝 놀랐죠. 어떻게 다가갈지 몰랐는데 먼저 다가와주셨거든요. 지혜 선배님, 선영 선배님과는 종종 같이 밥도 먹었어요. 준금 선생님도 많이 챙겨주시고… 이 분들이 없었으면 제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 싶어요."

배우 금새록 © News1 이재명 기자

"유동근 선생님은 아버지라고 불러요. 아버지가 첫 촬영할 때도 정말 많이 챙겨주셨어요. 너무 감사해서 운 적도 있어요. 말을 하지 않아도 신인들의 마음을 알아주시거든요. 제가 힘들 때 그 마음을 알아주는 어른이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해서 울었죠. 아버지의 진심이 느껴졌어요. 또 권 오빠, 세완이, 회현이와도 친해졌죠. 정말 '같이 살래요'를 하면서 제일 행복한 게 좋은 동료들을 만난 거예요. 스태프들도 그렇고 다들 말도 안 되게 좋으세요. 진짜 가족이에요. 드라마가 처음이라 부족한 점도 많은데 그런 걸 보듬어주시고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감사하죠."

금새록은 다수의 영화에 출연해왔지만 드라마는 '같이 살래요'가 처음이다. 영화와 드라마 현장의 차이가 클 터. 배우는 전혀 다른 환경이 낯설진 않을까. 금새록은 속도감이 있는 드라마 촬영 현장에 천천히 적응하고 있다며 웃었다.

"영화와 드라마는 너무 다른 매력이 명확하게 있어요. 영화는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오랜 시간을 들여 장면을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죠. 드라마는 속도감이 빠르고, 매주 반응이 오니까 그걸 기다리는 게 있어요. '같이 살래요'를 하면서 드라마 현장이 이런 거라고 조금씩 느끼고 있어요."

배우 금새록 © News1 이재명 기자

고등학교 때부터 배우가 되기를 꿈꿨던 금새록은 서울예대에 입학한 후 자연스레 배우가 될 것이라는 꿈에 부풀어 있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았고, 졸업 후 금새록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지냈다. 정신이 확 든 금새록은 그때부터 영화사에 직접 프로필을 돌리면서 자신을 어필했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러나 꾸준한 노력 끝에 영화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이하 '경성학교') 단역을 할 수 있었고 그것을 계기로 점점 더 많은 작품에 출연하게 됐다.

"고등학교 때는 대학교에 가면 배우가 그냥 되는 줄 알았어요. 대학교에 다닐 때는 학교 생활에 집중을 했는데 막상 졸업을 하니 제가 아르바이트만 하고 있더라고요. 어떻게 오디션을 보는지도 모르니까 그 생활을 이어갔는데 어느 순간 '현타'가 왔어요. 그때 정확하게 뭘 해야 할지 찾아야겠다 싶어서 영화사를 찾아 프로필을 돌렸죠. 그러다 '경성학교'와 '암살' 출연했고, 이후 인연을 맺은 주변 분들이 도움을 주신 덕분에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어요. 감사하죠."

금새록은 욕심이 많은 배우였다. 연기를 잘하고 싶은 건 당연했고, 배우로서 많은 것들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작품에 출연하고 싶어 했다. 또한 배우의 길을 올곧게 가기 위해 더 단단해지고 싶다는 마음 역시 드러냈다.

"저는 배우 금새록이기 전에 인간 금새록이 건강해졌으면 해요. 제가 건강한 사람이면 배우로 행하는 모든 것들이 단단해질 거라 생각해요. 또 배우로서는 금새록만의 색이 있는 매력적인 배우가 되고 싶어요."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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