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카드 해외결제 '허점' 노린 사기조직 적발
[앵커]
체크카드 해외 결제 시스템의 허점을 노려 30억 원이 넘는 부당이득을 취한 신종 사기 조직원들이 대거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국내 체크카드로 해외 사이트에서 승인과 취소를 반복하는 방식으로, 500만원을 최대 5억원까지 불렸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여기서 1km 내지 안에 있습니다. 바로 옆에 있습니다. (양이 얼마야?) 25그램 정도 거기다 넣었습니다. (25그램?)"
충남 천안의 한 오피스텔. 환각 상태에 빠진 33살 최 모 씨가 경찰 앞에서 횡설수설합니다.
최 씨는 국내 체크카드 해외 결제 시스템의 허점을 이용해 수십억 원을 챙긴 신종 사기단의 총책입니다.
최 씨는 서울과 경기, 충남 등에서 조직폭력배와 지인 50명을 끌어모아 시중은행 3곳과 지방은행 1곳에서 체크카드 136개와 계좌 71개를 만들었습니다.
계좌에는 300만원에서 500만원씩 넣어놓고, 결제와 취소만 반복해 하루에 계좌당 적게는 1,000만원에서 많게는 5억원까지, 6개월간 무려 34억원을 챙겼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이들은 체크카드의 해외 결제 승인이 국내 은행에서 처리되는 '시간차'를 노렸습니다.
우선 한 해외 가상화폐 거래 사이트에서 초 단위로 결제와 취소를 반복합니다.
은행은 이용자 편의를 위해 체크카드 해외 거래에 한해 취소대금을 오전에 먼저 지급하고, 결제금액을 나중에 빼가는 데 바로 이 점을 노린 겁니다.
이들은 취소대금을 은행이 빼가기 전 먼저 인출했습니다.
<최진기 /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인터폴수사팀장> "(번 돈은) 주로 유흥비, 마약 구입비, 고급 외제차량 구입비 등 사치스런 생활을 즐기는데 소비한 걸로 확인이 됐습니다."
경찰은 최씨를 포함한 주범 3명을 구속하고 31명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기는 한편, 금융당국에 시스템 개선을 요청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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