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간 조금씩 베푼 나눔이 어느 새 1억원"

전원 기자 2018. 7. 1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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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형편의 아동을 위해 수년 동안 꾸준히 나눔을 베푼 이들에게 주어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그린노블클럽'에 전남에서는 5명이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린노블클럽은 1억원 이상 기부하거나 5년 내 1억원 이상 기부를 약정하면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현하는 후원자들의 모임이다.

2014년 1월에는 어린이재단의 후원자들의 모임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여수후원회' 부회장으로 취임, 현재까지도 다양한 저소득층 아동빈곤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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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서 5명 초록우산 그린노블클럽 가입
최근 진행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그린노블클럽 1주년 헌액식 모습(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전남지역본부 제공) 2018.7.11/뉴스1 © News1

(나주=뉴스1) 전원 기자 = 어려운 형편의 아동을 위해 수년 동안 꾸준히 나눔을 베푼 이들에게 주어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그린노블클럽'에 전남에서는 5명이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린노블클럽은 1억원 이상 기부하거나 5년 내 1억원 이상 기부를 약정하면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현하는 후원자들의 모임이다.

◇"후원받던 아이가 저를 보고 후원자가 됐다니"

오성수씨(59)는 지난 2010년 12월31일 어려운 집안 형편에도 꿈을 접지않고 서울 명문대에 진학해 열심히 살아온 A씨(당시 21세)의 사연을 접했다.

A씨의 동생은 물웅덩이에 빠져 뇌병변 장애로 수년째 식물인간으로 살았다. 식구들은 동생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끼니 걱정을 해야할 정도로 가세가 기울었다. 이 과정에서 아버지는 간암 말기 판정을 받았고, 어머니는 뇌출혈로 쓰러졌다.

이처럼 힘든 상황이지만 A씨는 뮤지컬 배우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이런 A씨의 사연을 접한 오씨는 과거 자신이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학창시절을 떠올리며 어린이재단에 후원자로 참여했다.

A씨의 든든한 '키다리 아저씨'가 되어준 그는 2016년 A씨가 학원 강사로 사회인이 될 때까지 물심양면 도왔다.

"나에게 감사한 마음, 더 어려운 이웃들을 외면하지 말라"는 오씨의 말대로 지원을 받고 있던 A씨는 2017년 어린이재단의 후원자가 됐다.

◇본인은 물론 가족·지인에 나눔 전파

낙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나영태씨(56)는 24년 전 TV에 방영된 빈곤아동의 안타까운 사연을 보고 후원을 시작했다.

저소득층 아동 1명의 결연 후원으로 시작한 나눔활동은 어느덧 도움이 필요한 국내외 아동 18명을 후원하게 됐다. 이렇게 나씨가 24년 동안 누적한 기부금액은 1억원이 넘었다.

"나눔이란 행복이다"고 말한 나씨는 가족 모두에게 어린이재단 후원을 '전파'했다. 가족들은 현재 불우아동을 위한 후원에 나서고 있다.

또 다른 그린노블클럽 회원인 이장균씨(45)는 전남 영광군의 무허가 주택에 살고 있던 4남매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뒤 정기적으로 후원하게 됐다.

후원자로 본인뿐 아니라 회사 임직원들에게 나눔을 전파하고 있는 이씨는 지금도 주변 사람들에게 '나눔 전도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이씨는 최근 어린이재단에 5년 동안 1억원을 후원하기로 약정했다.

◇음식값 기부·캠페인 동참으로 수년째 나눔 이어와

담양에서 외식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박영아 대표(42)는 손님들의 사랑을 조금이나마 사회에 환원해 보답하고자 '담양애꽃 해피데이'를 시작했다.

매월 마지막주 월요일, 손님들이 먹은 음식값의 절반을 저소득층 아동들을 위해 기부하고 있다.

"매일 밥을 먹고 잠을 자는 것처럼, 기부는 삶 그 자체"라고 말하는 박 대표는 담양지역 문화소외계층 아동들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는 담양오케스트라 사업과 담양군 노인들과 학생들을 위한 지역 장학회 기부, 일시적으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틈틈이 기부하고 있다.

지역사회 아동복지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자체를 통해 어린이재단의 문을 두드린 후원자도 있다.

여수에서 게장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꽃돌게장 1번가 박영복 대표(68)는 2011년 여수지역 결식아동과 복지사각지대아동을 돕기 위한 '밥 한 공기의 기적 캠페인'에 동참하며 어린이재단과의 인연을 시작했다.

2014년 1월에는 어린이재단의 후원자들의 모임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여수후원회' 부회장으로 취임, 현재까지도 다양한 저소득층 아동빈곤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다.

김은영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전남지역본부장은 "아이들을 돕는다는 그 마음 하나로, 소중한 인연을 수십년째 맺어오고 있음에 감사하다"며 "아이들을 위한 후원금이 투명하게 잘 쓰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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